[제자훈련] 189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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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형 큐티: 엘리와 한나의 자녀양육
본문: 사무엘상 2:18~26


내용관찰


한나가 기도와 간구로 귀하에 얻은 사무엘을 하나님께서 약속한 대로 실로에 남기어 여호와 앞에서 섬기게 한다. 여호와는 한나를 돌보사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허락하고 사무엘을 여호와 앞에서 자라게 한다.
반면, 엘리의 아들들은 악행을 저지르기에 늙은 엘리가 이들을 타이르나 이미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였으므로 이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연구와 묵상

  • 한나가 사무엘을 갖기 위해 얼마나 간절했는지 살펴보고, 그런 아들을 어떻게 양육했는지를 생각해 보라

    • 여호와께서 한나로 하여금 자식을 금하였으므로 한나는 브닌나에게 많은 핍박을 받는다. 그녀의 남편 엘가나는 두 처와 모든 자식을 사랑하나 특히 한나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다. 브닌나로 인해 심히 분노하게 된 한나는 진심으로 하나님께 자식을 허락하실 것을 간구하며 그렇게 되면 여호와께 드릴 것을 약속한다. 이에 여호와께서 한나에게 사무엘을 허락하셨고 한나는 귀한 아들을 아직 어릴 때 여호와께 드리고 해마다 정성으로 하나님이 기름 부은 자에 손색이 없도록 사무엘을 양육한다.

  • 한나의 행동은 사무엘을 기름 부은 자로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반면, 엘리는 대제사장으로서의 선택 받은 자인데 그들의 자식이 이토록 악행을 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를 받게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 엘리는 대제사장이었으므로 누구보다도 여호와를 가까이서 섬기는 자였다. 그러나 그의 자식들은 어려서부터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심지어 제사를 드리는 백성을 상대로 재물을 탐하는, 해서는 안 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있다. 이를 과연 엘리가 몰랐을까?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는 아마도 자식에 관한 한 매우 관대하고 너그러웠던 것 같다. 자식들의 악행을 꾸짖고 나무라는 것도 그가 이미 늙은 후에 하는 것으로 보아 시기를 놓쳤다. 그 이전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드리는 제사를 능욕한 이들을 이미 죽이시기로 작정하고 계셨던 것이다. 아무리 대제사장이었지만 자식을 양육하는데 있어서는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느낀 점


부모는 어느 누구나 자식이 잘 되기를 기대한다. 그 잘됨 속에는 장성하여 크게 쓰임받는 자가 되기를 바라는 큰 비전도 있으나, 부모 본인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만큼 자식들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아마도 자식들의 미래의 모습을 구체화하기가 쉽지 않고, 워낙 많은 변수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내가 살아왔던 환경이나 방법에 비해 지금의 현실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내 가치관이 그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그러다 보니 자식을 양육함에 있어 남과의 경쟁력을 길러주거나 필요 이상의 재력을 남겨주어야 조금이나마 안심이 될 것 같은 인간적 생각이 그들을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오히려 장애물이 된다.
과연 어떠한 양육법이 절대적 선일까? 오늘 본문에 주시는 말씀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나와 엘리는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듯 하지만 자식의 양육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한나와 오히려 자식 문제만큼은 예외를 두는 엘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결과는 너무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나는 과연 한나처럼 믿음으로 어린 자식마저 하나님께 의탁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할 수 있을까? 내 모습 속에는 엘리와 같이 내 자식만큼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너그러워 그들이 망가지게 되어도 이를 나의 잘못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우매함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기도마다 두 자녀가 하나님의 말씀 속에 양육되기를 간구하면서도 실제 생활 속에서는 믿지 않는 부모와 다름 없었음을, 엘리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된다.


결단과 적용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큰 아이는 한창 사춘기로 모든 것들에 있어 깜짝 놀랄 정도로 말도 안 듣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 아이가 내 딸이 맞나 싶을 정도다. 본문의 말씀처럼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양육하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 말로 권면할 뿐만 아니라, 신앙과 삶의 모범을 보이는 가장이 되어야겠다.
다음 한 주간, 기도마다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가장 먼저 드리도록 하자. 그리고 이 사실을 자녀들에게 알리면서,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꼭 가져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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