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83호 - 제자의 삶(7): 예수님의 인내를 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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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 (히브리서 12:1~3)

믿음으로 승리한 선배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어느 때에도 인내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믿음은 바로 인내를 가르쳐 주는 스승이었습니다. 인내는 믿음이고, 믿음은 곧 인내였습니다. 그들은 혹독한 환란과 핍박 속에서도 인내로 믿음을 견고히 지켜 승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2장에서는 이렇게 많은 위대한 믿음의 선조들, 인내의 선배들이 있지만 특별히 주목해야 할 분은 예수님이라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인내야말로 완전한 인내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고, 인간의 연약함을 참고 견디며 그 길을 걸어 갔습니다. 그런 예수님의 인내 가운데, 우리는 특별히 두 가지 특징을 발견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예수님의 인내는 달리면서 참는 것이었습니다.

‘인내’하면 대개 약간은 정적이고, 수동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들을 합니다. ‘참는다’는 것을 그저 꼼짝하지 않고 고통을 고스란히 감내하며 견뎌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서에서 말씀하고 있는 ‘인내’라는 뜻의 헬라어 ‘히포모네’는 이런 정적이고 수동적인 인내를 가리키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내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앞에 있는 즐거움을 바라보고 십자가를 참으셨습니다. 주님은 그 십자가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얼마나 부끄러운 죽음인지를 아주 잘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개의치 않으시고 부끄러움을 참으심으로 십자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이것이 바로 ‘히포모네’의 인내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온전한 뜻이 자신을 통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하셨기 때문입니다. 수치스럽고 고통스럽지만 십자가를 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기에 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삶의 참된 의미는 어디서 찾을 수 있습니까? 그것은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이 분명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달리면서 인내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인내는 기뻐하면서 참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십자가가 부끄러운 것이요, 잔인한 죽음의 상징이었지만, 예수님은 그 뒤에 주어질 영광을 바라보고 기쁨으로 십자가의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지금은 비록 고단하고 무섭고 끔찍한 고난의 길이지만,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이 모두 갚아 주실 것이기에, 하나님이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영광을 안겨 주실 것이기에 예수님은 기뻐하면서 참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인내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인내하는가’입니다. 똑같이 인내해도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뻐하면서 인내할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야고보서 1:2)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고난이 다가옵니까?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됩니까?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이것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험, 곧 연단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기가 막힌 축복을 얻게 됩니다. 이 인내의 훈련을 바로 견디고 정확히 깨닫고 나면 그 다음에는 부족함 없는 사람이 됩니다. 그 무엇도 인내하는 사람을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온전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고난 뒤에 주어질 영광을 바라볼 때 우리는 기쁨으로 인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예수님의 인내를 배우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 글은 옥한흠 목사의 저서, <안아주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안아주심

4년의 침묵을 깨고 나온 옥한흠 목사의 신간! 옥한흠 목사는 하나님의 따뜻한 품에 안겨 걷는 인생길에서 발견하게 될 참 기쁨을 소개한다. 30여 년 목회 생활을 통해 성도들과 함께 고난과 승리의 삶을 경험한 그이기에, 지치고 상한 심령을 가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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