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186호 - 내 눈에 보이는 가나안인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보내신 가나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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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 눈에 보이는 가나안을 선택했다가 광야40년을 경험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어떤 때는 내 눈에 보기에 광야였는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보내신 곳이라 발을 내딛고 보니 결국은 가나안으로 가는 길이었음을 고백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소그룹을 섬기는 사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 영혼, 한 영혼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의 기준으로 그 영혼들을 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아니, 어떻게 저런 사람이 우리 다락방에 들어왔담.....” “허허, 저럴 수가 없어.....” “나는 복도 없는 순장이지....” 이런 생각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스쳐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그룹을 여러 해 섬기다보면, 처음 우리들의 마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사람이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를 맛보고 기둥 같은 일군으로 세워져 가는 것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로, 우리가 믿었고 기대했던 영혼이 오히려 영적인 짐으로 지워질 때가 있음을 보게 됩니다.

미국의 실용주의 정신을 대표하는 인물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젊은 시절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델라웨어 강을 따라 내려가는 작은 배를 탄 적이 있습니다. 바람도 없고 썰물 때도 지나서, 우리는 닻을 내리고 다음 물 때를 기다렸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은 뜨거웠고, 함께 배를 탄 낯선 이들도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강가에 펼쳐진 아름다운 초원을 보았습니다. 초원 가운데 커다란 나무가 있었는데, 그것이 내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그 나무 아래 앉아 주머니에 넣어둔 책을 꺼내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나를 뭍에 내려 달라고 선장을 설득하였습니다.
배에서 내린 나는 그 초원이 실제로는 늪이었음을 발견했습니다. 나무를 향해 가는 동안 무릎 까지 진흙에 빠졌고, 나무 그늘에서 도달한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다리와 손, 얼굴에 모기떼의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나는 강변으로 돌아와 다시 배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피하려던 햇볕을 다시 온몸으로 참아내며, 사람들의 조롱까지 받았습니다. 그 이후 살면서 이런 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혹시 여러분들이 소그룹을 이끌어가면서 이런 태도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이 섬겨야할 영혼들을 대하며 이런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믿고 여러분들에게 맡겨주신 영혼들이라면 분명히 여러분들이 그 영혼들을 위해서 섬기기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들을 통해 여러분도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육신의 자녀들을 양육하며 더 성숙하게 되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한 주간, 하나님의 시각으로 여러분에게 맡겨진 영혼들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그들을 품고 기도해보십시오. 좋으신 하나님께서 영적 아비, 어미의 기쁨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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