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79호 - 제자의 삶(5): 분명한 신분의식으로 두려움을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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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부모가 자기 자녀가 어려울 때 가만히 있겠습니까? 내버려 두지도, 가만히 있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두시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해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나의 머리카락까지도, 내 코의 호흡까지도, 내 마음의 생각까지도 하나님께서 일일이 간섭하실 만큼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의 백성이라는 신분의식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쓸데없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부들부들 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

두려움이라는 감정 자체가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두려움은 인간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본능입니다. 어떤 학자는 두려움에 대해 정의하기를, “두려움이란 인체 내에 하나님께서 설치해 놓으신 경보장치”라고 했습니다. 참 좋은 표현입니다. 만약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우리는 앞으로 닥치게 될 어떤 위험에 대한 예방하려는 생각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감정이 그렇듯이, 두려움이란 감정 역시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려움이 가져온 공포심을 제재하지 못할 때, 우리는 건강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적절하게 관리하고 선용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두려움 1.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어쩌면 이 말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분명 하나님은 우리가 경외해야 할 대상임에 틀림없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경건의 기초가 되고, 지혜의 근본이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두려워해서는, 하나님에 대해 비정상적인 공포증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종의 영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양자의 영, 아들의 영을 주셨습니다. 종은 눈치를 살피며 늘 두려운 마음으로 주인을 바라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의 영이 아닌,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하나님을 부르고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들의 영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 보시기에 떳떳하지 못한 생활, 즉 죄를 은근히 숨기고 생활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늘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따라다닙니다. 그런데 이러한 두려움이 회개의 길로 이끌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막아버린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따라서 두려움의 종이 되지 말고, 자신의 삶 속에서 죄를 멀리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두려움 2. 앞날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행한 사건이나 불상사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생각보다 휠씬 큽니다. 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 바로 믿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밑도 끝도 없는 믿음을 가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믿음에는 반드시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이사야 41장에서 하나님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두려움에 휩싸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 가지를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자신들이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그 관계를 철저히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 몰려올 때마다 우리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어떠한 신분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고아처럼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행동까지 약속해 주십니다. “굳세게 해주겠다”, “도와 주겠다”, “붙들어 주겠다”. 내가 움직이기 전에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위해 움직이십니다. 위험과 어려움이 내 앞에 있으면 내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미 움직이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시고, 우리는 그분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움 3. 사람에 대한 두려움

마지막으로,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낄 때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중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사람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보다 힘 있는 사람, 나보다 월등히 잘난 사람,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 대해 두려워하는 마음이 누구나 있으며, 이러한 두려움은 그 사람의 인생 전체를 망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다윗을 질투하고 두려워한 사울입니다. 나로 모르게 사람을 두려워하는 감정에 휩쓸리게 될 때, 이 무서운 올무에서 벗어날 길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라고 말합니다. 만약 사울이 자신의 아들 요나단처럼 다윗을 사랑했다면, 사울은 스스로 비극의 함정을 파는 불행을 겪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랑으로 감싸 안으면 그 대상에 대한 두려움은 깨끗이 사라집니다.

살다 보면 두려움이 우리의 정서를 혼란하게 하고, 공포가 우리의 인격을 해하고 우리의 삶을 비틀거리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지에 분명한 신분의식을 가질 때, 즉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느끼고 있을 때, 우리는 주의 평안 안에서 거하며 이러한 두려움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글은 옥한흠 목사의 저서, <안아주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안아주심

인생을 살다보면 종종 혼자 걷는 길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눈동자는 당신을 주목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따뜻한 품은 우리를 꼬옥 안고 계신다. 『안아 주심』은 세상이 힘겹고 삶이 두려운 이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안아 주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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