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는 인생을 나그넷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나그넷길에서 우리를 참으로 무섭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성경을 비추어 볼 때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사람입니다. 사람만큼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선하지만은 않습니다. 선한 것처럼 가장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몹시 잔혹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우리 동네, 우리 직장, 형제자매 사이를 가만히 보면 상대방에게 어떤 해를 전혀 끼치지 않고, 손해를 끼치지 않고, 성자같이 살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말도 마음대로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행위는 결국 내가 앞으로 남한테 상처받을 것에 대한 대가를 미리 지불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옥한흠 목사의 신간 “안아주심”(국제제자훈련원)의 제 2장 “사람이 두려울 때”를 정리하면서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66권의 성경 중에서 시편은 우리의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성경입니다. 그 중에서도 시편 7편은 베냐민 사람 ‘구시’ 때문에 하나님께 큰 소리로 부르짖는 저자의 간구가 소개되어있습니다. 다윗을 괴롭힌 ‘구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성경에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베냐민 사람이라는 것뿐입니다. 베냐민 지파는 다윗의 정적이자 선임자였던 사울 왕의 가문입니다. 사울이 망하고 나서 그 다음 대를 이은 다윗에게 원한을 품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다윗과 심한 갈등관계를 형성한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구시’는 ‘검둥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구시’라는 사람이 실제적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닌 것을 보아 어떤 사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쓴 별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성경 내용의 흐름상 사울 왕을 가리키고 있다고 유추하기도 합니다.
다윗이 ‘구시’와의 관계에서 보여준 태도 중에 우리가 배울 점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입니다.
1. 양심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해야합니다.
양심적인 대인관계란 이웃에게 책망 받을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남을 해치는 말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구시의 말 때문에 고통을 당하면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검토했습니다. 다윗은 일생 동안 자기를 해치려 하는 자들이 아무리 많았어도, 자기가 먼저 남을 해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말 한마디라도 자기가 먼저 남을 욕보이는 일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는 양심적인 생활을 했습니다.
2. 보복하고 싶은 감정을 먼저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윗은 구시를 직접 보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일생을 보면 아무리 자기를 괴롭히는 사람이라도 자기 손으로 직접 그 사람을 치려는 생각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기의 원한과 고통을 토로하고 있습니다(시 7:6상, 11). 다윗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다 맡겼습니다. 자기 스스로 보복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태도가 다윗을 위대하게 만들었습니다.
3. 하나님이 항상 나의 방패가 되심을 의뢰해야합니다.
다윗은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시편 7:10)라고 고백했습니다. 이것은 엄밀히 따지면 ‘방패자’를 뜻합니다. 나보다 앞서 가면서 방패를 가지고 막아 주는 사람입니다. 다윗은 이 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그의 시에 열 번 이상 나옵니다. 이는 현대 용어로는 방패가 아니라 레이더입니다. 가장 취약한 지점에다 레이더를 설치해 놓고 그곳에 어떤 적이 공격해 오지 않는가를 항상 살피는 것이 오늘날의 군사작전입니다. 인간의 가장 큰 취약점은 인격이요 명예일 것입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방패를 설치하고 그것에 기대고 의지해야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내가 사람을 주의한다고 해도 어떤 사람이 선하고 좋은지를 구별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하나님만이 이 문제의 주관자요 간섭자가 되어 주셔야 합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아무리 사자 같은 복병들이 나의 인생길에 함정을 파 놓고 웅크리고 기다린다 할지라도, 아무리 독사의 혀로 나를 해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여호와가 나의 방패 되셔서 나를 보호해 주시고, 내 앞에서 모든 위험을 제거해 주시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찬양하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방패라는 사실을 온전히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이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모든 위험에서 건져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소그룹 지도자 여러분!
여러분의 삶과 사역 속에 혹 ‘구시’같은 사람이 있다면, 오늘 시편 7편에 나온 다윗의 노래를 이 한 주간의 삶의 원리로 삼아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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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심
인생을 살다보면 종종 혼자 걷는 길처럼 막막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하나님의 눈동자는 당신을 주목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따뜻한 품은 우리를 꼬옥 안고 계신다. 『안아 주심』은 세상이 힘겹고 삶이 두려운 이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안아 주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자세히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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