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_ 히브리서 12:1
달리기 선수에게는 체중이 가장 큰 적이라고 합니다. 한번은 올림픽 100미터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가 미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대거 몰려와서 1등을 못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그 선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바로 체중이었습니다. 올림픽 때에 비해 체중이 조금 늘었는데 그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경주를 하는 데 반드시 경계해야 할 적이 있습니다. 히브리서 12장 1절에서 그것은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라고 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상을 위해 달리는 성도에게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영적인 적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를 우리의 생활에서 용납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주저앉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거운 것은 무엇일까요? ‘무거운 것’에는 몸이 붓는다는 것과 체중이 늘어난다는 본래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거운 것은 꼭 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죄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몸을 무겁게 하는 것은 많습니다. 오히려 죄가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끌어안고 있다가 앉은뱅이가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는 소극적인 성격이 무거운 것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취미생활이, 직장동료들이, 작품활동이, 철학사상이 무거운 것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 믿는 주변 친구들이 무거운 것이 되기도 합니다. “제자훈련을 꼭 가야 해? 믿어도 별나게 믿는구나. 믿기만 하면 구원받는데 주일날 예배만 드리면 됐지 주중에 무슨 훈련이야.”라고 말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 얼마 가지 않아 몸이 무거워 주저앉게 될 것입니다.
‘무거운 것’외에 달음질을 방해하는 것 중 하나는 ‘죄’입니다. 죄는 덫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발이 빠른 사슴이라도 한 번 덫에 걸리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에 한번 발목이 잡히면 아무리 달음질을 잘하던 사람도 금방 주저앉게 됩니다. 히브리서를 받은 독자들에게는 그들만이 알고 있는 구체적인 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아름다웠던 신앙생활에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나만이 아는 어떤 죄를 숨겨 놓고 있다면 똑같은 비극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무거운 죄 짐을 지고 천국의 시상대까지 오를 사람은 없습니다. 성령께서 당신의 마음을 환하게 열어 주셔서 어떠한 죄가 발목을 잡고 있지는 않는지를 볼 수 있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무거운 것’과 ‘죄’. 이 두 가지를 벗어버리지 않고는 달음질을 잘 할 수 없습니다. ‘벗어버린다’는 동사는 단 한번의 행동을 말합니다. 무거운 것이든, 얽매이기 쉬운 죄이든 간에 우물쭈물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에 ‘경주한다’라는 동사는 계속적인 동작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 믿음의 경주는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일류 선수들이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합니까?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땀을 흘려 체중을 내리기도 하고, 이것저것 먹고 싶어도 체중 때문에 먹지 않기도 합니다. 1초라도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인간적인 정마저 냉정하게 끊어버리고 고독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조용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달음박질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 “나는 오늘 예정된 코스를 제대로 달렸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돌아보십시오. 무거운 것들이 있다면 회개하십시오. 자기만이 알고 있는 죄를 찾아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 천성문을 바라보며, 바울이 고백한 바와 같이 뒤의 것을 돌아보지 않고 목표를 향해 힘차게 뛰어 가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옥한흠 목사의 <시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없다>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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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없다 제자훈련교재 2권 10과의 과별추천도서입니다.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시험의 여러 가지 유형을 들어 시험에 닥쳤을 때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와, 시험을 이기는 방법 등을 성경적인 시각으로 풀어놓은 옥한흠 목사의 설교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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