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355호 - 임원이 되기 위한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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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이코노미 1383호에서는 “한국의 임원들”(김소연/ 김병수/ 정광재 기자)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의 기업에서 임원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들의 조건 10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 평균 22.4년이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부장까지 승진하는 사람은 신입사원 100명 중 5명에 불과하다고합니다. 아무리 삼팔선(38세 퇴직), 사오정(45세 정년퇴직), 오륙도(56세에 직장에 남아있으면 도둑놈)가 세태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의 임원이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볼 때 기업체에서 임원의 자리까지 오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현직임원 200명이 들려주는 ‘임원되기 10계명’ 비결을 나누면서 교회에서 핵심지도자의 자리에 세워져야할 사람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발해야할지, 하나님의 나라를 섬겨가는 우리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할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1계명 : 리더십
리더십은 여러 가지 내용으로 표현됩니다. 솔선수범, 투명성과 윤리성, 인재 육성, 조직원들에게 명확한 비전 제시 등등이 모두 리더십에 속한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재 육성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팀제’가 조직의 중심 제도로 자리 잡은 요즘, 대부분의 성과는 팀 단위로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이종보 한화종합화학 상무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을 전수해주면 후배가 경쟁자가 된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이는 아주 좁은 시각이다. 인재를 육성해 자신의 일을 맡기고, 자신은 좀 더 상위 업무를 진행하는 게 장기적으로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조직원들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 위해서는 ‘업계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끊임없는 독서와 공부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2계명 : 업무에 대한 열정
‘열정’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의 성공비결로 ‘열정’을 먼저 꼽는다는 것은 음미해볼 만한 일입니다. GE가 삼성전자에게 달라고 했다는 바로 그 사람, 이채욱 회장이 꼽은 자신의 최고 성공비결 역시 ‘열정’이었습니다.

3계명 : 추진력
직원들이 어떤 안을 만들어냈을 때 바로 가부를 판단해 세게 밀고 나가주거나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추진력은 의사결정시 혼란을 줄이고, 업무진행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성과와도 직결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추진력이란 무조건 앞으로 돌진하기만 하는 추진력을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판단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는 추진력입니다. 이는 다시 ‘업계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됩니다.

4계명 : 뛰어난 전문 지식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어떤 사람을 임원으로 뽑느냐?”는 질문에 “‘뭐 하면 누구’ 하고 바로 떠오를 만큼 그 분야에서 이름을 얻은 사람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인간성까지 좋고 리더십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까지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일을 잘하면 임원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5계명 : 원만한 대인관계
원만한 대인관계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조직 상하 간, 계층 간 커뮤니케이션이 모두 포함됩니다. 관계부서와의 우호적인 관계 유지 역시 무시하지 못할 요인입니다. 한편 “무조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은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올바르게 짚어줄 수 있어야 한다. 처음엔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결국 나를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먼저 도움을 요청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험들이 모여 좋은 인간관계를 이루는 기반이 된다”는 게 한 임원의 이야기입니다.

6계명 : 성실함
언제부터인가 ‘성실함’이 별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성실한 사람은 빠르게 변화하는 이 시대의 부적응자처럼 느껴지기 다반사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점차 느끼지 못하고 있음에도 ‘성실’은 직장생활에서 여전히 최고로 가치 있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7계명 : 폭넓은 네트워크 (학연·지연·각종 사회활동 포함)
Know-What보다 Know-Where이 중요해진 시대에 Know-Where를 제대로 해결해주는 게 바로 폭넓은 네트워크입니다.
K회사는 유럽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기로 하고 A 부장과 B 부장에게 유럽 시장 동향에 대한 보고서를 내라고 지시했습니다. K사는 그동안 동남아시아 시장에만 주력해왔기 때문에 유럽 시장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A 부장과 B 부장 역시 유럽에 대해 잘 모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 부장은 홀로 인터넷을 뒤지고 책을 찾아 읽고 열심히 유럽 시장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발이 부르트도록 뛰었습니다.
그러나 유럽 전문가를 여러 사람 알고 있던 B 부장은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들로부터 전문가 시각에서 본 유럽 시장 트렌드를 들어 정리하고, K사 아이템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으려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첨부했습니다. 과연 A 부장과 B 부장, 둘 중 누구의 보고서에 회사가 만족했을까요?

8계명 :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평판
하버드경영대학원 존 코터 교수는 기업이 원하는 대규모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여덟 가지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1단계는 위기감을 조성하는 것이고 2단계는 변화 선도팀 구성이다. 이때 팀은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 인간관계 능력이 뛰어난 사람, 평판이 좋은 사람, 공식적인 권위를 가진 사람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후략)” 여기서 ‘평판이 좋은 사람’은 바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은 사람’을 의미한다 할 수 있겠습니다.
평판은 자신의 회사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다른 회사 임원으로 스카우트되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임원 스카우트의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헤드헌팅사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 역시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평판입니다.

9계명 :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
임원들 경력을 보면 유독 기획실, 회장실 등의 출신이 많습니다. 이처럼 전략, 기획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한 사람들이 임원으로 될 확률이 높은 것은 바로 이들이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변’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자리든, 비공식적인 자리든 프레젠테이션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이 나온 것도 주목해봐야 할 내용입니다.

10계명 : 뛰어난 외국어 실력
뛰어난 외국어 실력은 임원 되기의 필수조건은 아닙니다. 꼭 갖춰야 할 자질은 아니지만, 갖춰져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 됨은 물론입니다. 겉으로는 ‘외국어 실력이 꼭 좋아야 하는 건 아니다’하면서도 스스로는 ‘사내 영어시험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고 고백한 임원이 상당수임은 돌이켜 음미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부문은 ‘성실함’입니다. ‘성실함’은 임원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자질을 인정받아 임원이 됐다’ 항목에서는 2위로 올라섰습니다. 역시 1위는 리더십이 차지했습니다.
성경에도 일군을 뽑을 때 그 자격조건으로 여러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본문이 사도행전 6장 3절, 디모데전서 3장, 디도서 1장 5-9절 등입니다. 연말입니다. 새롭게 일군을 세우고 임명해야할 시간입니다. 이번 한주간은 리더의 자질에 대해 묵상하면서 여러분 스스로와 여러분과 함께 동역해가는 교회의 핵심지도자들을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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