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351호 - 미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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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실용주의, 자유주의 경제학자인 공병호 박사는 자신의 책 “10년 후 세계”(해냄)에서 기업이 지속적인 적응과 변신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병호 박사가 제시하는 기업의 미래 준비요소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며 목회현장에 접목할 아이디어를 얻고자합니다.

위기의식을 공유하라
기업이 지속적인 적응과 변신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성원들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변화가 가져올 기회와 위기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회를 선용하고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경영자들은 기업 구성원들에게 정확한 관련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합니다. 구성원들이 변화의 실상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자각을 갖게 해 사내에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애써야 합니다.
위기의식을 고양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자료를 갖고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도 있고, 여기에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각적인 자료를 더한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충분한 위기의식을 갖지 못한 구성원들과 함께 야심찬 미래 준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조직을 둘러싼 상황이 우호적일 때부터 기업은 ‘창조적 긴장 관리’로서 구성원들과 긴장감을 공유하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라
변화는 필연적으로 위험을 낳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은 어떻게 위험을 관리해 나갈 수 있을까요? 경영자가 모든 위험을 관리할 수는 없겠지만, 통제 가능한 위험의 범위를 넓히는 일은 조직의 생존과 번영에 필수적입니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위험 관리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한 가지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한 후 일정한 기간마다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이 방법은 무엇보다 위험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어 놓습니다. 위험을 관리하는 습관을 갖추다 보면 ‘준비 경영’이란 단어는 자연스럽게 조직의 구석구석까지 확산되어 나갈 것입니다. 준비 경영이란 예상 가능한 위험을 측정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을 조직의 문화로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발생 가능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때 우리는 꼼꼼히 대비할 수 있고, 실제 그런 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준비 경영이 조직 내에 굳건한 문화로 자리를 잡을 때 거둘 수 있는 성과 가운데 한 가지는, 의외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리더라면 솔선수범하라
불확실함으로 가득 찬 미래를 향해 조직을 이끌고 가는 리더라면, 구성원들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전문적인 지식 면에서 손색이 없는 리더라고 하더라도 궁극적인 성과물을 내는 데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많은 경우 이는 조직의 인간적인 면을 등한히 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이란 인간들의 모임입니다.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의 우수함만으로 조직을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래란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는 일이 필요합니다. 믿음을 주지 못하면 불확실한 세계를 함께 항해하기 힘듭니다.

혁신가가 되어라
앞으로 10년 후, 변화격차의 확대로 승자를 향한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며, 미래의 승자는 혁신을 이루어낸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혁신에 성공하는 기업이라고 해도 여타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다만 그들이 다른 기업들과 다른 점은 과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이라는 사실뿐입니다.
최우량기업의 반열에 우뚝 선 도요타자동차의 구성원들을 두고 일본의 한 연구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요타맨들은 문제 해결 중독자들이다.” 이러한 혁신가를 양성하고 싶다면 경영자는 자신이 지향하는 목적지와 이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반복해서, 분명하고, 간단하게, 지속적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인재를 확보하라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더더욱, 부가가치의 원천은 인간의 두뇌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특별한 역량을 가진 인재가 희소성을 가진 자원이 되어가는 속에서, 기업들은 인재를 구하고 이들을 붙잡아두는 문제에 골머리를 앓게 될 것입니다. 한 명의 뛰어난 인재가 수천, 수만 명분의 기여를 하는 상황과 무형의 자산이 기업의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인재 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불황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면 인재들은 독립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테고, 기업은 인재들을 계속 붙잡아두는데 애를 먹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은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구성원들의 지적 역량을 극대화하라
주도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고, 실천에 옮기는 데 익숙한 다수의 인물들로 구성된 기업은 10년 후와 그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것입니다. 기업은 경영 혁신의 일환으로 구성원들이 각자 자기 혁신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삶을 혁신하는 데 익숙한 인물들, 다시 말하면 자기경영에 성공한 사람들은 기업의 경영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탁월한 리더십으로 기업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구성원들 개개인의 지적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독서 장려, 워크숍과 성공사례 발표회 개최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은 10년 후를 대비하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행해야 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기업은 이미 10년 후를 내다보고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 재산만 188억달러(약 18조원). 아시아 최고이자 세계 10위의 부자인 리카싱(78·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은 퇴근 후나 주말 남는 시간에는 주로 미래를 생각하며, 업무시간 중에도 90% 이상은 내년이나 5년, 10년 후의 일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데 모두 바친다고 합니다.
목회현장에서 목회하는 것은 분명, 기업의 환경변화를 넘어서는 하나님께 의존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성도들 섬겨야한다면, 10년 후를 내다보고 변화를 시도하라고 권면하는 공병호 소장의 이야기와 리카싱 회장의 태도가 이번 한 주간 우리들에게 사역의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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