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61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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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와 소유물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파인애플 스토리』(IBLP)

이 이야기는 뉴기니아에서 선교사로 일하신 분의 7년에 걸친 실화이다. 파인애플을 심고, 그 열매를 먹기까지의 과정에서 그 방해하는 것에 대한 분노를 참고, 하나님께 자신의 권위를 어떻게 온전히 다 맡기게 되었는가를 보여 준다.

아무리 삯을 받고 일하더라도 그것을 심은 자가 그것을 걷어 들일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원주민과의 투쟁에서, 처음에는 병원 문을 닫아서 그들을 꺽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소산물을 반 씩 나누자는 타협도, 그들이 좋아할 칼을 주는 방법도, 상점 문을 닫는 것도 실패하고, 무서운 세퍼드 개를 두고 지키게 해도 그들이 파인애플을 훔쳐가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주라, 하나님께 가진 것을 드려라”라는 기본 원칙을 깨닫고, 그 밭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다. 선교사가 자신이 이제는 훔쳐가도 더 이상 화내지 않는 것을 보자, 그가 이제 그리스도인 된 줄 인정하고, 그들도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것을 훔치게 된 것을 알게 되자, 그래서 하나님이 벌주신 것을 알고 두려워하며 훔치는 것을 멈추게 된다. 아들이 병들었을 때도 그 아들을 하나님께서 데려가셔도 하나님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기도하자, 주님이 원하는 헌신하는 마음이 되었고 그날 밤 아들이 낫게 되었다.

그제서야 레위기 19장 23-25절 말씀에 그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쁜 뜻임을 깨닫는다. 아무리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더라도 나는 ‘화’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극복이 안 되고, 그것에 매여서 당하는 꼴이다. ‘하나님, 한 번 왜 내가 화나는 지 들어보시겠어요? 이래도 내가 속상하지 않겠어요?’하며, 오늘도 화가 잔뜩 나서 또 해결도 못하면서 반복되는 ‘화’의 굴레에서 지쳐 나가 떨어져 피곤해서 저녁을 먹고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1시경에 날 깨우는 시어머니의 성화에 일어나, 상황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 오랜 만에 일찍 퇴근했던 남편은 저녁 먹고 사우나하러 가버리고, 아이들 둘은 한 명은 텔레비전을 보고, 한 명은 컴퓨터에 붙어 있었다. 처음에는 시어머니의 말에 “아이들이 엄마고 할머니 말을 안 듣고, 아빠 말이나 듣지 않느냐”고 남편에게 말하라고 그러자 부지런히 전화를 하시는 것 같았고, 남편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제서야 나도 잠에서 깨어나 앉았다. 곧장 나가서 야단을 치지 않고, 스스로 들어가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성하는 자기 방에 들어가 자고, 규하는 마루에 그대로 드러누워 있었다. 화내지 않고, 방에 들여보내고 이불 덮어 주고, 속으로 기도했다. ‘예수님만이 인도자이며, 참 의지할 분임을 알고 그 사랑 안에서 거하고, 동행하는 그런 아들이 되길 기도했다. 선교사가 느낀 분노와 같이 나 역시도 내가 화내지 말아야 하는 줄 알지만, 화가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내 화를 선교사의 표현에다가 이입시키니 조금은 화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나의 참 해결이 그런 것으로 되지 않았다.

내가 이 나의 밭을 하나님께 드릴 결단을 해야 했다. 나는 하느라고 했지만 자녀의 양육에 내가 손쓸 수 없는 무력감을 이젠 더 이상 쥐지 말고 그대로 주님께 맡김으로써 주님이 개입해 주소서, 성적이 오르든, 좋은 학교에 가든 아니든 그것 모두가 주님이 주관하시고 주님이 보시기에 가장 적합한 길로 이끌어 주심을 믿습니다. 내 욕심으로 불안해하고, 속상해하는 것을 버립니다.

하나님, 자녀의 미래, 자녀에 대한 걱정, 염려를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나의 짧은 생각, 힘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붙들고 화냈던 것을 다 내려놓습니다. 제가 끙끙대고 있었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주장하시고 온전히 개입하시옵소서. 상황에 화내고 분노하기 보다는 더 철저히 주님의 뜻에 초점을 두고,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특히 분노의 반대가 바로 온유인 것을 알게 되었다. 온유함이 얼마나 강력한 성품인 것을 바로 내가 목표하며 이루어야 할 성품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을 깨달았다. 드릴 때도 내가 이제는 더 이상 손해 볼 것이 없으니 어쨌든 파인애플을 못 먹게 될 터이니의 수준으로 드리는 것이 참 헌신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합당한 희생이 아닌 것도 다시 새롭게 들어왔다.

때문에 화도 많이 나고 언성을 높인 게 바로 그 문제에 있어서 여전히 나의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라는 것도, 그것이 나의 책임이고 바로 해놓고야 말겠다는 것으로 하나님께 드리지 않은 태도인 것도 알았다.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이 그 일을 실제적으로 일하시게 하는 것이 헌신이다. 나의 상황 모든 것을 하나님이 주관하시도록 드린다. 내 생활에서 나의 의자에 앉으신 주님을 바라보며, 그가 일을 아시도록, 그래서 그를 등 뒤로 돌려놓고, 말하지 않고, 상의하지 않고 힘들게 살았던 것에서 돌이키기 원한다.

이를 위해 나의 소유권 이전 각서를 써본다. 2005년 11월 18일 이후로 내가 가진 다음의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1. 건강:

건강을 위해 몸 사린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모든 걱정, 불안해하는 것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형숙이 피로감, 남편의 고혈압과 신경과민, 시어머니의 당뇨와 노환, 성하의 몸상태, 규하의 건강과 마음). 나의 현재 건강한 것 감사하며, 이 상태 그대로를 주님께 헌신합니다.

2. 나의 직업:

현재 나의 교사 일에 더욱 기뻐하고 충성하며, 주님의 소명의식을 갖고 헌신합니다.

3. 나의 재산:

규모 있는 관리로써 재산을 잘 선용하여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현명하게 쓰며, 주님이 나에게 맡긴 것을 나누는 지혜로 더욱 더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4. 나의 가족:

나의 성품을 더욱 깊이 있고, 성숙하게 하기 위한 사랑의 대상자로서 섬깁니다. 나의 가족에 관련된 모든 염려와 기대도 주님께 맡겨 드립니다.

5. 나의 생각과 주장:

자존심, 헛된 마음, 열등감, 비하감, 자괴감 등 모든 부정적인 생각을 청산하고, 항상 기릴 만한 의와 믿음, 평강과 희락에 대한 생각과 주장으로 드립니다.

6. 나의 친구:

만나게 축복해주신 하나님 안에서 은혜를 나누는 친구로 드립니다.


이 「파인애플 이야기」는 네덜란드령 뉴 기니아에서 7년에 걸쳐 일어났던 실화입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싱그러운 재미와 함께 성경이 말하는 삶의 기본 원리를 어떻게 생활에 적용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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