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341호 - 전문적 역량 위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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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리더의 말 한마디는 거의 원자폭탄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조직을 살리는 밑바탕이 되기도 하지만 조직을 실패로 이끄는 빌미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들어 뛰어난 말솜씨도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같은 일을 맡은 비슷한 역량의 리더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최종적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물론 리더로써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 기본적인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실력은 없으면서 말솜씨만 좋은 것은 것을 리더십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전문 능력을 쌓은 다음에 그것을 말로써 잘 전달하고 구성원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참다운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역량 못지않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리더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속에 담아만 두고 나누지 못하고 구성원을 설득하지 못하면 리더의 비전이나 역량은 그리 큰 영향력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리더는 기본적인 실력 향상에 더해 스피치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2006년 5월 31일 LG경영연구원 조범상 선임연구원이 ?LG주간경제?를 통해 발표한 “성공 리더의 스피치 경영”이란 보고서에 실렸던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의 스피치 원칙’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데에 도움을 얻고자 합니다.

첫 번째 원칙 - '之'를 지양하라

리더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리더의 말이 자주 바뀌거나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면, 조직 구성원들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의 말이 일관적이지 못한 주된 이유는 어떤 사안에 대해 리더의 생각이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변 상황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리더는 말하기 전에 충분히 자기 생각을 정리하여 구성원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원칙 - 중요한 내용은 반복해서 전달하라

자신이 말한 내용을 구성원들이 모두 이해하고 그대로 따를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리더의 지나친 기대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내용일수록 구성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해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리더는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것과 그렇지 않을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업무에 사사건건 관여하고 반복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은 오히려 구성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의 비전이나 미션, 공유해야 할 핵심가치 등은 구성원들의 생활에 스며들 수 있도록 리더가 잦은 커뮤니케이션 자리를 마련하고 구성원들에게 전달해야 할 내용입니다.
구성원들과 공유해야 할 중요한 것이라면 리더가 반복해서 전달해야 합니다. 이것이 리더의 책임이자 역할입니다.

세 번째 원칙 - 자신감 있게 말하라

성공의 80%는 자신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리더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이해시키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리더의 자신감 있는 표현은 어려운 의사결정 상황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도록 구성원들은 리더를 의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상황에서 리더가 머뭇거리거나 적당히 회피하려고 한다면 구성원들은 더 이상 리더를 따르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장수와 부하들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구성원들을 이해, 설득시키고자 한다면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 번째 원칙 - 실행 가능한 약속을 하고 말에 책임을 져라

리더와 구성원간 신뢰 형성이 조직 성과 창출의 핵심 요인입니다. 조직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을 때 리더의 말이 조직 깊숙이 전파되어 조직 전체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조직에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리더가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하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조직 내 신뢰 구축을 위해서 리더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만 작은 실수 때문에 한 순간에 그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리더가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납니다.
따라서 리더는 약속을 하기 전, 실행 가능성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난 뒤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원칙 - 듣는 사람의 눈높이를 맞춰라

리더는 듣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파악하고 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용과 표현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리더가 아무리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만 아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 이야기 한다면 상대방의 이해를 구하기 힘듭니다. 우선 상대방이 누구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이야기의 내용이 듣는 사람에게 적합한지 고려해야 합니다. 표현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지, 핵심만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 판단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얼마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는 지와 일맥상통합니다. 따라서 리더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평소에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섯 번째 원칙 - 말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리더가 쉽게 범하는 과오 중 하나가 더 이상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듣는 귀도 함께 작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듣는 것이 말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기대하는 바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더가 적극적으로 경청하면 조직 내부의 커뮤니케이션 단절을 방지할 수 있고,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구성원의 사기를 증대 시킬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효과적으로 표현,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상 살펴보았듯이, 성공하는 리더는 자신의 역량만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가기 위해 쌍방향 스타일의 리더십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혹 지금까지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이 일방향적이었다면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소유한 리더라고 할지라도 조직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과 자신이 맡은 일 그리고 사역의 동역자이나 커뮤니케이션의 파트너인 구성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면 이전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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