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336호 -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5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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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를 혁신시키고자 노력합니다. 그래서 교회를 혁신시키는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접목하기 위해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이 기대를 가지고 실시한 프로그램들이 실제론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까요?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는 그의 책 <위대한 혁신>(한국경제신문)에서 모든 혁신에는 원칙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늘은 피터 드러커가 제시하는 “조직의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5가지 원칙”을 통해 교회가 진정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1. 기회 분석부터 시작하라

모든 혁신은 기회 분석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기회는 변화로부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예상한 것이든, 혹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든 모든 변화에는 실마리가 있습니다. 조직의 혁신은 바로 이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체계적으로 수행되어야만 합니다.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 혁신에 실패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기회 분석을 아예 하지 않거나, 단기간 내에 그것을 끝내기 때문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주장에 의하면, 교회가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변화의 실마리를 찾는 작업을 해야만 합니다. 만약 오랫동안 정체에 머무른 교회라면, 정체가 시작된 시점이 언제인지, 그리고 왜 그런 정체가 일어났는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사해봐야 합니다.

2. 밖으로 나가서 고객을 만나라

기업의 혁신을 추구하는 리더들은 고객과 만나서 그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가치를 찾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반드시 실행합니다. 마찬가지로 조직의 혁신을 위해서는 그 조직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그 조직에 대해 어떠한 것을 기대하며, 어떠한 것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들어봐야 합니다.

안타까운 사실 가운데 하나는,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의 짐을 혼자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목회자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목회의 모든 짐은 목회자의 몫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목회 혁신의 해결책을 찾는 것도 목회자 한 사람의 머리에서만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담임목회자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습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목회자는 오히려 성도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합니다. 교회의 혁신은 바로 그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3. 오직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춰라

성공한 모든 혁신은 매우 간단합니다. 마치 “야! 확실하네!”라는 탄성을 지어내게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모든 것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 그때 그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힘은 바로 혁신이 한 가지 초점에 맞춰졌을 때 나타납니다. 하나의 문제를 혁신하기 위해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결코 혁신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교회의 혁신은 분명 한 가지만 해결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인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우선순위인가를 분명히 알고, 하나 하나 차근차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 번에 여러 가지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회 분석을 통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4. 작게 시작하라

효과적인 혁신은 작게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떤 구체적인 혁신을 시도합니다. 어려운 혁신은 혁신이 아닙니다. 똑똑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혁신도 혁신이 아닙니다. 혁신은 평범한 사람들이 추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어느 조직이든 우둔하거나 우둔하게 보이는 사람들은 반드시 있습니다. 그들이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지 않으면 혁신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자훈련으로 교회를 변화시키겠다고 계획한다면, 우선 제자훈련에 참여하는 한 사람의 삶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날 제자훈련의 모델로 소개되는 교회들의 공통된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한 사람에게서 일어난 변화가 교회 전체의 혁신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면서도 교회가 변화되지 않는 이유는, 제자훈련에 참여하는 한 사람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5. 목표는 주도권 잡기

혁신에 성공하려면 주도권을 잡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혁신의 주도권’이란 뭔가 거대하고 큰 일을 도모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시도였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조직 전체 혹은 그 혁신의 유익을 누리게 될 집단 전체를 이끌어가는 흐름이 되도록 만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제자훈련을 처음 시작할 때는 성도들 사이에서 마치 영적 성장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의 혁신을 도모하는 목회자라면, 성도들 사이에 제자훈련이 그 정도 수준으로 인식되는 것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제자훈련을 받지 않으면 이 교회에서는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교회 안에 팽배하도록 만들어야 진정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것에 성공할 때, 어느새 교회 안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당신은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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