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53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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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받고 거듭난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부족한 열매가 무엇인지 돌아보고, 이를 고치기 위해 어떠
한 노력을 실천했는지를 적어보자.

성령의 열매는 하나님의 속성들이다. 훈련을 받고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내 안에 하나님을 닮고픈 열정과 기대가 커짐을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과는 거리가 먼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좌절하게 되는 것 역시 현실이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게는 특히 어려운 것이 사랑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작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해보기로 결단했다.

그래서 내 사랑이 필요한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해 생각하는데, 오랫동안 찾아 뵙지 못했던 시댁의 작은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작은 어머니는 우상을 섬기는 집안의 딸로서 고집이 세고 친척들간에 융화를 못하신다는 이유로, 10년이 넘게 친지들로부터 외면당하시고 외롭게 생활하고 계셨다. 그래서 남편과의 상의 끝에 작은 어머니 가족을 찾아 뵙기로 결정하였다.

전화를 걸었을 때 누추하다며 만류하시는 것을 어렵게 물어 찾아가 뵈었다. 집을 찾는 것도 이렇게 힘들 정도로 무심하게 살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어머니께서는 반갑게 우리 부부를 맞아 주셨고, 너무 좋아하셨다. 찾아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더욱 반가운 소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어머니와 사촌동생들은 새벽예배를 하루도 놓치지 않을 정도의 예수쟁이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10년 전 마지막으로 뵐 때는 세상의 고달픔이 그 얼굴에 가득하셨는데, 이번에 뵐 때는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미리 준비해 간 선물도 전해 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 집을 나서는데 참 감사해서 눈물이 나왔다. 이렇게 힘들게 생활하시는데 진작 찾아 뵙지 못함이 송구스러웠고, 너무나 당연한 일임에도 이 일을 오히려 보람으로 느끼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고 하였는데, 나는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내 이웃에게 나눠주면 살았나 반성이 되었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내 삶 속에 무엇보다도 사랑의 열매가 많이 맺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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