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모임은 성경공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나 책을 함께 보고 나누는 시간은 성경공부와는 또 다른 소그룹의 맛을 경험하게 하는 통로입니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는 소그룹 모임 때 활용하실 수 있도록 영화와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기도와 직접 관련된 책 두 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실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장 익숙하면서도 늘 서툰 영역입니다. 현실 속에서 기도는 참 다양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각자마다 나름의 이론과 원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정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기도할까?], 옥한흠 지음, 국제제자훈련원 펴냄

첫 번째 책은 제자훈련 필독서이기도 한 옥한흠 목사의 [무엇을 기도할까?]입니다. 이제는 기도에 관한 고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기도에 관한 여느 책들과 달리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차별점은 이 책이 기도의 형식이 아니라 내용을 직접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어떻게 기도할까?’가 아니라 ‘무엇을 기도할까?’라는 질문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도에 관한 공식화된 어떤 원리나 체계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직접 가르치신 주기도문에 담긴 기도의 본질적인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결코 기도는 외형적 형식이나 체계에 의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효율이나 효과를 논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철저히 이기적인 우리의 탐심과 죄성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겸손히 무릎을 꿇는 순종이자 섬김입니다. 기도의 본질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도의 외형적 형식이나 틀에만 의존하게 되면, 예수께서 경계하셨던 외식하는 기도와 중언부언하는 기도의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에 대해 가르치셨던 주님의 본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용을 잃어버린 채 그 형식만으로 기도한다면, 외식과 중언부언을 경계하면 가르치셨던 주기도문이 최고의 외식과 중언부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그룹에서 이 책을 함께 읽고 학습하고 토론함을 통해 우리의 기도를 주님께서 처음 가르치셨던 원리에 가까이 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을 뛰어넘는 기도], 레이 프리차드 지음, 사랑플러스 펴냄

두 번째 책은 이 시대 최고의 설교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레이 프리차드의 책입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이 책은 기존의 우리의 기도에 대해 다소 혁명적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면에서 우리의 기도는 우리의 생각의 틀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를 하면서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스스로 기도의 한계를 규정하고 그 틀 안에 갇힙니다. 하나님의 응답을 간구하고 있지만 실상은 세상의 지혜를 찾고 있는 셈입니다.
두 번째는 평소에 익숙한 생각의 영역만을 기도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작 구해야 할 것은 구하지 않고 세상 속에 갇힌 다시 말하면 자신의 생각에 갇힌 것만 간구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바울 사도의 기도에서 우리가 반드시 기도해야 할 여섯 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분별을 위한 기도, 지식을 위한 기도, 깨달음을 위한 기도, 능력을 위한 기도, 인내를 위한 기도, 강건함을 위한 기도가 바로 그것입니다.
무엇을 간구하느냐가 바로 그 사람의 됨을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극히 옳은 말입니다. 무엇을 갈구하고 추구하느냐가 사실 그 사람의 오늘을 만들어 갑니다. 결국 우리의 기도 제목이 무엇이냐에 따라 오늘 우리의 모습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소그룹에서 이 책이 강조하고 있는 기도의 내용들을 하나씩 심도 깊게 학습하고 토론한다면 참으로 우리의 기도를 건강한 기초 위에 올려놓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소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된 두 권의 책을 통해 당신과 당신의 소그룹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의 기도가 참으로 든든한 기초 위에 세워지기를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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