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제자훈련을 시작한 교회에서는 이제 훈련이 1달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처음 훈련받는 성도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 교재를 예습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훈련받는 많은 분들이 이미 오래전에 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를 해보지 않은 분들이라 다시 생각의 톱니바퀴를 굴리며 연구하고 준비해가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자훈련을 받는 여러분들에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으로 제자훈련 교재예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함께 나누고자합니다.
1. 서론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으라.
제자훈련 교재는 서론의 간략한 이야기나 정리된 진술을 통해서 이 과에서 공부해야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왜 이 내용을 공부해야하는지 동기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론을 읽으면서 왜 내가 이 과를 공부해야하는지 이유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십시오. 내가 이 과를 공부해야할 이유가 충분히 있을 때 예습은 물로 그 과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제자훈련에 임할 수 있습니다.
2. 질문의 유형을 분류하라.
제자훈련교재는 관찰질문, 해석질문, 느낌질문, 적용질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예습을 통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질문이 어떤 유형의 질문이며,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를 알아야 적절하게 예습하고 준비할 수 있습니다. 관찰질문은 본문을 읽으면 답이 나오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예를들어 “본문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누구누구입니까?” “본문의 사건이 일어난 곳은 어디입니까?”와 같은 질문들입니다. 해석질문은 참고자료들을 연구하거나 깊은 생각의 톱니바퀴를 굴리는 묵상이 필요한 질문입니다. 예를들어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그렇게 행동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은 본문을 읽어서 단순히 답을 얻을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 그 시대의 배경이나 그 사건의 전후 문맥 등을 살펴보고, 예수님의 동기가 무엇이었을지 생각해보아야 답할 수 있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느낌질문은 그야말로 우리의 느낌을 묻는 질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사건을 통해 무엇을 느끼십니까?”와 같은 유형의 질문입니다. 적용질문은 오늘 다룬 본문의 내용을 우리들의 삶으로 가져오는 질문입니다. “당신은 오늘 본문의 사건을 통해 어떤 부분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와 같은 유형의 질문입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 교재를 예습할 때는 곧바로 각각의 질문에 대답해가는 보다는 먼저 각각의 질문을 읽으면서 어떤 유형의 질문인지를 분류해두는 것이 어떤 내용의 답을 찾아야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예습의 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이 됩니다.
3. 관찰질문은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라.
질문의 유형이 분류되고 나면 질문유형에 따라 답을 찾아가면 됩니다. 관찰질문은 성경을 읽으면 곧바로 답이 나오는 질문이기 때문에 그렇게 시간을 많이 투자할 이유가 없는 질문입니다.
4. 해석질문은 묵상해보거나 참고자료를 활용하라.
해석질문은 시간을 두고 묵상해보거나, 주석성경, 성경사전, 예전에 들었던 설교의 내용, 성경지식 등을 동원해 연구해야하는 유형의 질문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유형의 질문들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연필로 예습해두었다가 제자훈련 모임 시간에 지도자에게 질문하거나 지도자의 설명을 통해 해답을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5. 느낌질문은 마음에 와 닿는 데로 느낌을 기록하라.
느낌질문은 적용으로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와 같은 질문입니다. 본문에서 관찰-해석을 통해 나누게 된 의미들을 통해 어떤 느낌을 받게 되었는지를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내 느낌에 따라 내 삶에 적용할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느낌질문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느낌질문에서도 성경적인 지식을 나열하거나 주석성경에서 발견한 내용을 옮겨 적지 말고, 나 자신의 느낌을 솔직히 기록하는 것이 훈련에 큰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6. 적용질문은 4P 적용원칙을 이용해 예습하라.
적용질문은 내가 오늘의 말씀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할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적용은 개인적이고(Personal), 구체적이고(Practical)이고, 가능하고(Possible), 점진적(Progressive)어야 합니다. 본문의 내용을 가지고 배우자나 자녀들에게 적용하려고 한다든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고 한다든지, 실천 불가능한 적용을 한다든지, 한번에 급격한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든지 하기 보다는 4P의 원칙을 따라 적용하는 것들이 쌓여갈 때 우리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통해 성큼 성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위의 원리를 따라 예습하실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훈련날짜가 임박해서 예습을 하기보다는 며칠 여유를 두고 예습할 경우 훨씬 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시간을 한번에 몽땅 투자해 예습하는 것보다는 30분씩 두 번에, 20분씩 세 번에 나눠서 예습하는 편이 더 유익합니다. 처음 20분은 서론을 읽고 관찰질문을 예습하고, 두 번째 20분은 연구와 묵상을 통해 해석질문을 예습하고, 세 번째 20분은 느낌과 적용질문을 예습하면 그날 훈련받을 내용을 통해 훨씬 더 깊이 있는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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