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137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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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훈련되지 않은 사람보다는 배우고 지키게 하는 훈련을 받은 사람이 제자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말씀을 따라 제자훈련을 받게 되었고, 주님을 닮아가기 위해 말씀 앞에 저의 삶을 내려놓고 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는데 까지 나아가기 위하여 지난 1년을 사역훈련에 집중하며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건강 주시고 매 순간 은혜 가운데 인도하셔서 제자훈련을 거쳐 사역훈련까지 무사히 마치고 이렇게 수료할 수 있다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첫 모임 때 사역훈련은 말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작은 목사’를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무엇보다도 말씀 사역에 대한 책임감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다른 어떤 사역보다 말씀 사역이 어렵고 그만큼 더 많은 준비와 훈련을 쌓아야한다는 생각에, 더 많은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면서 훈련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족하고 보잘 것 없는 자를 주님의 귀한 사역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사역훈련은 모임모임이 은혜가 넘쳤고,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며, 세상 어느 모임보다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즐겨하던 취미생활도 접고, 훈련에 방해 될 만한 일들을 미리 미리 피하고, 잠을 줄이고, 시간을 쪼개 가면서 집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교재공부와 큐티, 성경 읽기와 기도, 사역반 식구들과의 교제, 생활 숙제를 통한 적용 등을 통해서, 영적 성장과 삶의 열매들을 맺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제대로 된 주님의 제자가 되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훈련 과정 중에 말씀을 깨닫고 그 말씀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훈련이 제게는 무척 좋았습니다. 듣고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말씀을 믿고 순종하여 적용할 때 저의 안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체험들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훈련은 저의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자에게 주신 큰 선물이었습니다.

사역훈련을 통해 깨닫고 변화된 모습으로는 첫째, 성령의 은총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저의 생각을 지배하여 성령의 사람이 될 때만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성령의 힘만이 저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말씀을 가지고 사역하기 위해 훈련 받는 자는 반드시 성령으로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나의 의지대로 잘 되지 않지만 무릎 꿇어 하나님과 영적 교제 나눌 때 성령이 내 마음을 지배하며 충만케 하시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둘째,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특권만 누릴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보냄 받은 소명을 순종해야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많은 복을 누리며 호강하며 살아왔습니다. 저를 위해서는 물질도, 수고도, 시간도, 아끼지 않았지만, 세상으로 보냄 받은 소명자로서는 무관심하게 소극적으로 살아왔던 저의 모습이 절름발이 신앙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의 남은 인생이 순종과 헌신에 부요한 자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소그룹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 역시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말씀을 깊이 깨달아서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었던 곳이 바로 소그룹인 다락방 모임이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순장으로서의 기회가 주어져서 그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삶을 나누며 말씀과 기도와 섬김을 통해서 삶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쓰임 받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혜와 분별력을 갖춘 자로 세움 받기를 간구합니다.

저는 이제, 소명을 가진 자로서 예수님에 의해서 부름 받은 제자입니다. 순종 하도록 부름을 받은 제자이며, 섬기도록 부름을 받은 제자입니다. 겸손한 삶으로 부름 받은 제자이며, 영광과 동시에 고난을 함께 받도록 부름 받은 제자입니다. 저의 자격과 능력에 상관없이 부름 받은 제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잘 것 없는 저를 이렇게 귀한 존재로 부르셨다면, 마땅히 그 부르심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순종과 헌신만이 이러한 부르심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응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삶의 주인이신 주님에게 저의 모든 삶의 영역을 주관하시도록 저의 모든 것을 맡겨 드립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훈련 과정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남은 인생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데 쓰여 질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어떠한 순간이라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의지할 수 있는 담대함으로, 날마다 새롭게 되어 주님께서 저의 소원을 이루어 가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만이 제 인생을 통해 영광 받으실 분이시며, 주인이십니다. 아멘.

지난 1년 동안 제자훈련 네트워크를 애독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제자훈련 네트워크가 2달간 방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자훈련 네트워크가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리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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