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관찰
애굽에서 나온 아브람과 롯이 각자의 소유가 많아지자 동거할 수 없게 되었다. 아브람은 조카 롯과 다투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롯에게 먼저 갈 곳을 선택하게 한다. 롯은 세상적이며 풍요로워 보이는 요단 온 들을 택하여 떠나가고 아브람은 하나님이 축복하시며 주신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거하며 단을 쌓았다.
연구와 묵상
- 가나안을 향해 떠났던 아브람이 애굽에서 치욕적인 실패를 경험하고, 막대한 신앙의 손실을 입은 채 첫 신앙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처음 단을 쌓았던 믿음의 장소 벧엘로 회귀한다.
- 벧엘에서 신앙을 회복한 아브람에게 시험이 닥쳐왔다. 그 시험은 세상적 부요함을 위해 아내의 순결까지 위험에 빠뜨린 애굽에서의 시절을 생각하면, 자신의 전 재산의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이 시험을 극복한다. 아브람이 버리면 얻는(마 10:39) 믿음의 모범을 보인 화평의 제안은 자기희생적 양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도덕적 분위기를 연상시킨다(마 5:9, 24). 이 말은 신앙의 결실에서 비롯된 겸허하고 관대한 인격의 소유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이요, 이러한 양보는 세속적 처세술을 완전히 초월한 하나님만을 믿고 바라는 신앙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 결국 아브람의 희생적 포기는, 그 땅 원주민들의 계교를 막았고, 롯과의 종교적 화평을 유지함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으며, 아브람 자신은 더욱더 하늘의 분깃만을 의뢰하게 되었다.
- 롯은 아직도 세속적이고 물질 중심적인 애굽의 정신이 남아 있었다. 이런 불신앙적 선택은 후에 비참한 결과(포로 신세, 도시와 가산의 몰락, 아내와 사위의 죽음, 딸과의 불륜 등)를 초래한다.
느낀점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아브람과 같은 성숙한 신앙 인격과 자연 인격을 소유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삶에서 느낀다. 아브람의 양보와 롯의 선택을 보며 사람의 판단과 생각이 얼마나 작고 이기적인지, 롯의 선택이 항상 나의 선택 기준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본다. 나의 생각이 주님의 뜻일 거라고 생각하며 결론 내리고 세상적인 기준으로 선택했던 많은 것들이 후회스럽고 아쉽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이제는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풍성히 넘치게 주시는 주님을 다시 한 번 바라보아야겠다.
적용
이제는 나의 삶에서 조금이나마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도록 오직 한 가지 예수님처럼 온전한 섬김과 겸손한 마음으로 남편에게 양보하며 살아야겠다. 분주하고 힘이 들 때가 많지만 개점을 앞두고 바쁜 올케와 조카를 더욱 더 섬기고 남편에게도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주시길 기도한다.
- 월간 <디사이플> 2005년 12월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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