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135호 - 용서의 능력을 경험하는 소그룹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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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과 화해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원래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마음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 깊이 체험하면 할수록 화해를 향한 우리의 갈망은 더욱 깊어지는 법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원하든 원치·않든 상처·주는 일들이 반복되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의 상처는 공동체를 힘들게 합니다. 원래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과의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보다 가족 사이의 관계가 어그러지는 것이 더 견디기 힘든 법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와 자매 된 우리가 한 공동체 안에서 서로 반목하고 쓴 물이 끓어올라서 갈래갈래 나뉘었을 때보다 더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한해의 소그룹을 마무리해가는 이 시점에 어윈 루처가 “나는 너를 용서하였다(디모데)”에서 제안하는 내용을 함께 나누며 소그룹 안에서 어떻게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는지 점검해 보고자합니다. 혹시라도 서로를 아프게 한 일이 있다면 아래의 지침을 따라 실천해보십시오.

1. 잘못을 행한 사람에게 죄를 자백하십시오.
당신의 잘못이 20%라 하더라도 당신 몫인 20%를 마치 100%인양 생각하며 먼저 당신 몫을 해결하십시오. 당신이 먼저 자백하는 것이 상대방이 건너올 수 있는 다리가 되어 상대방이 이어서 당신에게 용서를 구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종종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우리의 노력이 상대방의 영혼을 만져서 그도 같은 노력을 하도록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반응에 상관없이 우리가 먼저 첫발자국을 뗄 용의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2. 잘못을 고백할 때 “만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마십시오.
잘못을 고백할 때는 만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렇게 말하지 마십시오. “만약 제가 상처를 드렸다면....”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분명히 알면서도 상황을 오판했을 수도 있는 척 가장하지 마십시오. 그저 단순하게 말하십시오. “제가 상처를 드렸기에 용서를 구하러 왔습니다.” 그런 후에 무엇을 구체적으로 잘못했는지를 밝히고 그 문제에 한 점 의혹을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마음으로부터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3. 상대방의 용서를 받으십시오.
이제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은 “네,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말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사람들은 용서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별일도 아니었는데.” 이 말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잠시 간격을 두고 이렇게 말하십시오. “제게는 큰 일이었습니다. ‘당신을 용서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만일 그가 “용서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한다면 준비가 되면 알려달라고 말하십시오. 만일 그 사람에게서 아무런 기별이 없다면 적어도 당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당신이 해야할 몫은 다 했음에 자족하면 됩니다. 그것을 알면 당신의 양심은 평안에 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당신이 품은 생각까지 자백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품은 생각까지 자백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한 남성이 어떤 여성에게 음욕을 품었더라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그 여성에게 자백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자백은 오히려 두 사람 사이에 더 깊은 욕망을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죄는 하나님만이 다루시도록 하는 것이 언제나 최상의 방법입니다.

5. 오래 전에 지은 죄에 관해서도 자백하십시오.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 하더라도 용서와 화해가 없는 한 우리는 그런 기억들을 무덤까지 가지고 갈 것입니다. 악한 행위에 관한 한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용서만이 우리가 잊을 수 있도록 돕는 처방인 것입니다.

6. 대가를 지불하십시오.
화해에는 보상이 따르기 마련입니다(눅 19:8 참조). 성령님이 우리의 심령에 우리가 저지른 죄를 일러주실 때 화해를 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존 클레이풀(John Claypool)은 1975년 그가 십대 소년이었을 때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용의선상에 올랐으나 살인자로 지목되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갖게 되자 그는 자신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존은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고,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살인을 저질렀을 때로부터 22년이 지난 1997년에 존은 자수를 했고 감옥에 갔습니다. 후에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저를 지키시겠다는 약속에 신실하셨습니다. 진실을 고백하는 순간, 비록 저는 법적으로는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제 생애 처음으로 하나님 앞에서는 자유로운 몸이 되었습니다. ... 저는 강력범 수용소에 갇혀 2급 살인범으로 형을 살고 있지만 제 삶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자유롭고 평안합니다.”

우리가 용서할 때보다 더 하나님을 닮는 때는 결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용서를 구할 필요가 있음을 깨달은 때보다 더 인간적일 때는 결코 없습니다. 당신의 관계 가운데 적대감이나 반목이 있다면 바로 지금 화해를 위한 첫발자국을 내디딜 것을 권합니다. 때때로 가장 하기 어려운 일이 가장 최선의 선택일 때가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도 하나님과 사람을 대하여 항상 양심에 거리낌이 없기를 힘쓰노라”(행 24:16). 우리 모두는 사람들의 눈을 마주보며 그 사람과 화해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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