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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경우, 봄부터 시작된 제자훈련이 지금쯤은 제3권 ‘작은 예수가 되라’의 가운데 부분을 지나고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제자훈련이 이제 거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영역에서 그러하듯이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더 늦기 전에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점검이라는 행위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문제점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점검이 올바르게 진행되려면 무엇보다 제대로 된 기준이 먼저 세워져야 합니다. 기준이 잘못되면 과정의 나머지 부분에서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떤 기준을 사용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처음 품었던 목표, 그것이 바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자칫 그간의 상황의 변화와 과정을 고려해 기준점을 변경하면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현재의 상황과 처음 품었던 목표를 직접적으로 비교해야 제대로 된 점검이 이루어집니다.
신병교육 vs. 사관학교 과정
제자훈련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제자훈련이 갓 군대에 입소한 신병을 교육하는 기초 군사훈련이 아니라, 교회 내에서 영적 지도자로 사역해야 할 리더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과정이라는 것에 대해 숙지한 바 있습니다. 당연히 요구되는 수준이 높고 그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땀과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평범하게 살아가던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작은 예수로 성장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습니다. 제자훈련이라는 시스템이나 과정이 변화를 담보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함께 훈련을 받지만 변화를 경험하고 성숙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은 변화되었다고 생각하지만 타인들의 눈에는 전혀 변화되거나 성숙해진 것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부족한 기준을 사용했을 때 이런 간격이 발생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작은 예수가 되라
다시 한번 정리하면, 제자훈련이 갖는 궁극적인 목표는 제자훈련 교재 3권의 제목이기도 한,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입니다. 목표가 이러하다면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다른 기준들은 모두 버려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작은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처럼 생각하고 예수처럼 행동하고 예수처럼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제자훈련입니다. 우리의 목표이기도 한, ‘예수처럼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변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제자훈련을 받기 이전 자신의 삶과 인격을 지배하던 육체의 소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듭나지 못한 생각이 여전히 자신을 지배하고 있다면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령의 소욕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듭난 생각 즉 예수의 생각이 삶과 인격을 지배하고 있다면, 변화되었고 성숙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예수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예수처럼 생각하라
우선, 예수처럼 생각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기 이전에, 예수처럼 생각하는 것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최적의 기간이 바로 제자훈련 기간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더 많은 것을 투자해야만 그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전투 현장에 투입되기 이전 교육과정에서 훈련되고 준비된 리더만이 자신과 군사들을 제대로 지휘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전장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고 군인답게 사고하는 법을 터득한 리더여야 합니다. 몇 가지의 잔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좋은 리더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사랑플러스에서 출간된 조지 바나의 책, [예수처럼 생각하라]에서 저자는 교회 내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다음과 같이 3종류로 구분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이 있는 거듭난 그리스도인’, ‘성경적 세계관이 없는 거듭난 그리스도인’, ‘거듭나지 못난 그리스도인’. 이 구분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 내에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 헌신에 문제가 있는 자들도 있고, 개인적 헌신은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심은 믿지만 성경에 기초한 일련의 구체적인 원리나 기준들에 따라 살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목표하는 성경적인 삶이란, 하루 24시간을 예수처럼 생각하고 예수처럼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물을 그분의 관점으로 보는 렌즈를 착용하는 것입니다. 예수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그저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학습이 필요하고 훈련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좋은 책을 읽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특히 조지 바나의 이번 책처럼 예수처럼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다룬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유익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절대적인 필요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복음을 세계관과 연결 지어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독자들을 독려하는 이 책은 제자훈련생들과 제자훈련 지도자들에게는 필독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자훈련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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