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82호 -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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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지도자로서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종종, 특별히 변화의 시기에는 마치 사막을 건너는 것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끝도 보이지 않고, 길을 잃기도 하며,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가 신기루를 쫓기도 합니다. 언제 건너편에 다다르게 될 지 알 수도 없고, 비록 그 끝이 있다고 할지라도 건너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사막과 같은 현실 속에서 헤맬 때가 있습니다.
전환기에 접어든 기업들의 변화관리에 대한 세계적인 컨설턴트인 스티브 도나휴는 그의 저서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김영사)에서 자신의 사하라 사막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아이디어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지도를 따라가지 말고 나침반을 따라가라

사막에서는 지도나 여행안내서가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래땅의 모양은 쉴새없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모래언덕에 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그 이름을 인쇄한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그 언덕은 이미 없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사막에서는 지도보다는 나침반을 따라가는 것이 휠씬 현명한 일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종종 부딪히는 사막과 같은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방향 감각입니다. 단순히 목표나 목적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아니라, 자신을 안내해 줄 내부의 나침반이 필요한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끊임없이 변하는 주변의 환경 속에서도 올바른 방향을 지시해줄 자신의 나침반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라

사막을 여행할 때 오아시스에서 쉬어갈지를 묻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사막에서는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어가야 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쉬면서 기력을 회복해야 하고, 둘째, 여정을 되돌아보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며, 셋째, 오아시스에서는 같은 여행길에 오른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젓 먹던 힘까지 다해 목표를 향해 나가며, 목표에 다다르면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사막, 변화의 사막은 오아시스를 만날 때마다 쉬지 않은 대가를 우리에게 늘 요구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멈추어 내면의 나침반을 가지고 자신이 돌아온 길을 돌아볼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3. 모래에 갇히면 타이어에서 바람을 빼라

프슈프슈는 아주 부드러운 가루 모래로 사막의 운전자에게는 악몽과 같은 존재입니다. 차가 모래에 갇혔을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속도를 높이면 차는 더욱더 모래 늪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우리가 변화의 사막에서 막히게 되는 이유는 탄탄한 땅에서 운전할 때 필요한 기술이 부드러운 변화의 모래 위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막의 모래에서 차가 빠져 나오는 방법은 타이어에 바람을 빼는 것입니다. 공기를 빼면 타이어가 평평해져서 바퀴 표면이 넓어지기 때문에 모래 구덩이에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인생의 사막에서 모래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작은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함입니다.
자아에서 공기를 빼는 것은 자존심을 무너뜨리거나 스스로 엄해진다거나 완전한 패자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약점까지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함을 갖추어야 하며, 이를 통해 더 높이 일어설 수 있게 됩니다.


4.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

사막에서 여행하는 방법 중 하나는 “혼자서, 그리고 함께 여행하는” 것입니다. 이는 차량별로 사고가 나면 각자 보수를 하고 멀쩡한 차는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선두에 선 차량은 태양이 지기 한 시간 전에 자리를 잡고 캠프를 친 후 뒤에 오는 차량을 기다립니다. 만약 심각하게 차가 부서지거나 캠프에 도착하지 못하는 차가 있으면 그 다음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혼자서, 함께 여행하기’는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사막을 여행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며, 변화의 사막에서도 효력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혼자 여행을 해야 합니다. 진정한 지도자라면 누구와 함께 하는 것이 나은지, 혼자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늘 자문해 보아야 합니다.


5. 캠프파이어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

캠프파이어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거나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 안주하는 것에 익숙해 있습니다. 현실은 고통스러울지라도 최소한 예상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스러운 현실 보다 사막의 어둠이 더 무서운 것입니다.
인생의 사막에 대비하여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진정한 지도자에게는 익숙한 캠프파이어에서 벗어나 사막의 불확실성을 담대하게 맞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6. 허상의 국경에서 멈추지 말라

변화의 사막을 건널 때 우리는 허상의 국경선과 마주하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경계선이란 중요한 전환점이며, 진실의 순간이며, 내적으로 엄청난 성장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러나 허상의 국경선에는 현재의 나와 앞으로 변화될 나 사이를 넘지 못하게 하는 두려움이라는 보초가 서 있습니다.
이 마음 속의 보초는 국경선을 넘으면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진정한 리더라면 우리를 허상의 국경선에서 멈추게 하는 잘못된 신념에 도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지도자 여러분, 이번 한 주간 우리가 종종 직면하게 되는 죽음의 땅이라고 불리는 사하라 사막과도 같은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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