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끊임없이 리더를 재생산해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구조는 단순히 ‘어떤 코스를 수료하고 나면 리더로 세워진다’는 의미의 코스웍이 아니라, 리더로서의 자질을 가진 자를 선택하고 훈련시켜 준비케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점은, 예비 리더를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소그룹 사역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예비 리더의 역할을 소그룹 전략에 포함시킨 결과 오늘날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다.”는 빌 도나휴(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 소그룹 사역 책임자)의 말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즉, 소그룹 사역에서 예비 리더를 세우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 과정을 통해 교회는 건강하고 잘 준비된 소그룹 리더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그룹 사역을 통한 예비 리더의 훈련 과정은 어떻게 진행할 수 있을까요? 빌 도나휴는 다음의 여섯 가지 단계를 제시합니다.

모든 리더들은 소그룹 인도에 대한 기본 오리엔테이션을 필요로 합니다. 소그룹 사역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귀납법적 성경공부나 대화를 통한 질문법과 같은 그것을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기술들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비 리더가 소그룹 사역에 직접 투입되기 전에 충분히 이런 부분에 대해 실제로 훈련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그룹 인도를 준비할 때, 예비 리더가 기존 리더의 준비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게 하는 것입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예비 리더와 함께 모임을 계획하는 것은 리더십 계발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훈련이며, 특히 새로운 예비 리더일수록 더 효과적입니다.

예비 리더가 모임을 이끌고, 리더가 그것을 관찰하고 격려할 때 현장 학습은 한층 강화됩니다. 처음에는 기도 시간이나 토론 시간과 같이 모임의 한 부분을 위임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예비 리더가 모임 전체를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리더는 예비 리더의 모습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소그룹원들은 예비 리더의 능력을 봄으로써 새로운 소그룹 탄생의 신뢰가 형성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교회에서 소그룹원들의 영적 발달을 평가하는 기준이나 측정법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리더 개인의 어림짐작이나 목회자의 개인적 판단에 의해 영적 발달을 평가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 객관적인 영적 발달의 평가 기준이나 측정법이 없다 하더라도, 리더는 소그룹의 영적 발달을 평가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예비 리더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훈련을 실시하는 교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리더에게 전도폭발과 같은 훈련을 받도록 유도합니다. 이유는 소그룹에서 그 누구보다도 영적 재생산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할 사람이 바로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소그룹 리더가 갖추어야 할 마땅한 능력을 키워주는 심화 훈련 과정 뿐만 아니라 예비 리더가 사역하게 될 소그룹의 특성에 따른 훈련(예를 들면, 상담이나 호스피스, 청소년 및 어린이 사역 등)에 참여함으로서 소그룹을 인도할 수 있는 실제적 역량을 키워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비 리더는 교회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처럼 교회의 핵심 가치와 비전이 공유된 리더만이 목회자의 진정한 동역자로 설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비 리더는 교회가 소그룹 사역을 통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예비 리더는 소그룹 사역의 가치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 여섯 단계의 과정은 한 단계가 한 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여섯 단계까지 모두 마치는데 몇 개월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리더십에 이르는 경로를 규정하면 예비 리더가 어느 정도로 준비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비 리더 스스로도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전 속도는 예비 리더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예비 리더 훈련 과정을 통해 당신의 교회는 분명 높은 수준의 리더들을 계속해서 배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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