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을 이해하기 위한 책읽기
소그룹 모임은 성경공부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그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화나 책을 함께 보고 나누는 시간은 성경공부와는 또 다른 소그룹의 맛을 경험하게 하는 통로입니다. 국제제자훈련원에서는 소그룹 모임 때 활용하실 수 있도록 격월로 소그룹 구성원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와 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상의 발견], 김용석, 푸른숲
첫 번째는 책읽기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유명해진 철학자 김용석의 [일상의 발견]입니다. 2002년 여름에 출간된 이 책은 우리의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전체가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아주 짧은 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저자는 스스로 책의 이런 면을 ‘짧은 글 속 작은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겸손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일상에 대한 이야기는 이처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삶의 자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나 한 사람이 느끼고 경험하고 있다고 해서 그것만이 유일하다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예외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기에 공통적인 부분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는 지적이 필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병원 진료실에서 식당, 시장바닥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문화수준과 의식구조를 드러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말이나, 상식, 사회적 통념, 제도 등 일상을 지배하는 사고와 행동의 이면을 뒤집어 그 속에 담긴 참과 거짓을 가려내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저자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일상에 대한 반성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깊이와 동시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짧은 글들을 모아 놓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글의 길이가 한 꼭지당 3~4페이지 정도여서 쉽게 읽힙니다.
일상, 너무도 익숙하기에 자칫 반성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인 트렌드], 김경훈 김정홍 이우형 공저, 책바치
두 번째 책은 현재의 한국 사회를 ‘트렌드’라는 조금은 상업적 잣대로 분석한 [한국인 트렌드]입니다. 사실상 이 책의 대표 저자라고 할 수 있는 김경훈은 우리 시대의 트렌드를 분석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김경훈을 비롯한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현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모습들을 차근히 읽어내고 있습니다. 모두 20가지의 한국인과 한국 사회의 트렌드를 탐색하고 있는데, 트렌드들이 향후 10년간 우리의 삶을 추동할 핵심적인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다른 트렌드 관련 서적들이 주로 미국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어서 시사하는 바는 많지만 진작 우리와는 동떨어진 첨단 이미지들로만 가득 차 있다면 이 책은 바로 우리들 한국인에 관련된 트렌드를 다룬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한국인의 변화 추세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부의 ‘우리 사회의 지형도를 바꿀 새로운 흐름들’은 한국인의 도전적인 미래상을 구현할 트렌드입니다. 2부의 ‘성공의 꿈과 욕망이 빚은 자본주의적 트렌드’는 성숙해 가는 한국 자본주의 문화 속에서 발생한 새로운 흐름이며, 3부 ‘오래된 과거를 깨고 나오는 한국인’은 절반은 과거의 전통에 발목 잡혀 있으면서 나머지 절반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이행 과정의 트렌드입니다.
우리가 매일 호흡하고 활동하며 살아가는 일상과 세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는 것은, 소그룹 리더 자신의 리더십과 역량을 키워가는 과정임과 동시에 자신과 타인에 대해 좀더 넓은 틀에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일상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을 읽고 나눔을 통해 소그룹 안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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