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91호 - 훈련생의 노트에서 (생활숙제)

목록보기 조회수 5198


배우자를 대상으로 세족식을 실시하고, 배우자에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소감을 들어보라.

세족식에 대한 나의 느낌

남편의 발을 씻겨 준다는 것에 대해 사실 어이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해야 한다’ 는 은혜롭지 못한 나의 이기심 때문이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것에 대해 배울 때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직접 해보니 ‘아, 종이 이런 것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재밌기도 했다. 직접 자기 몸을 낮추고 발을 씻어주는 행동을 통해 낮아지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 더 큰 것이 내 속에 내 뒤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낮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여유, 자신감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발을 씻은 사람은 남편인데 내 발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했다. 정말 알 수 없었다. 아마 주님이 주신 은혜였을 것이다.


남편은 저녁 내내 스마일이었다. 오래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남편의 좋아하는 얼굴을 보니 나 역시 편안하고 행복했다.


남편의 소감


결혼 후 이런 섬김은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았고, 다시 부부애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

안 해 보던 것이고, 닭살스러운(?) 것이라 쉽지 않으셨을텐데, 정말 잘 하셨습니다. 이번 세족식이 계기가 되어 남편을 향한 섬김이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경험으로 남편이 쉽게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아내를 생각하는 인식에 분명히 영향을 주었을 거예요. 이 영향이 쌓이고 쌓이면 변화가 되겠지요? 정말 잘하셨습니다.

본문내용 내려받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