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237호 - 하나님께서 개입할 여지를 가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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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지도자로서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섬기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지도력은 항상 아래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며,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신다”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벧전 5:5)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응할 수 있을까요?



교만하면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몇몇 사람들은 교만이 성공을 가로막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야심이 부와 권력과 명예와 쾌락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교만은 성공의 길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와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교만이 가져다 주는 성공은 단기간의 유익만을 제공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한테만 신경을 쓴다면, 결국 얻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진정한 존경을 받고 진실한 우정과 친밀감을 누리고자 갈망한다면, 교만이 주는 성공의 유혹을 이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겸손과 관련해서 자주 드는 의문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우리의 필요는 과연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분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짐을 여호와께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겸손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유익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 준다는 점입니다. 우리 내면이 내 것으로만 가득 차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을 채워 줄 여지를 없게 만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만이 가져다 주는 성공이나 유익은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할 때 얻게 되는 유익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것입니다.




겸손은 흔히들 자신을 낮추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겸손이 낮은 자아상이나 자존감을 갖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겸손은 정직한 자기인식의 산물입니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인식하고 정직하게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자연스럽게 겸손해 질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 인식과 더불어 겸손은 자기 부정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면 얼마나 변화가 필요한 존재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직한 자기 인식은 자기 부정으로 이어져, 자신을 비워서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도록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복종시키게 합니다.



로마의 백부장처럼(마 8:5~13), 우리는 권위를 가진 사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권위 아래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권위 아래 살 수 없는 사람에게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해 권위를 행사하도록 맡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겸손은 결코 무기력하지 않으며, 오히려 진정한 권위의 원천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재능이 아니라 성품에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행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일도 있지만,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일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겸손을 위해 기도하라고 결코 말하지 않고, 겸손하라고 명령합니다. 따라서 겸손을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 겸손을 선택하여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할 여지를 가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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