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87호 - 방학을 알차게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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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학기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교회마다 스케쥴은 다르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교회들은 7,8월 동안 잠시 공식적인 모임을 접고 방학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많은 지도자들은 훈련기간 중 두 달 가까운 방학을 두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동안 다져온 훈련의 리듬이 끊어짐으로 영적인 침체가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러한 염려는 매우 현실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마음과는 달리 나태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방학이라는 기간 자체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좋은 훈련의 장이 됩니다.

누군가의 통제를 받거나 공식적인 모임이 없이 자신을 관리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방학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방학의 기간은 쉼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훈련 중 맞이하는 두 달 정도의 방학은 우리에게 주어진 좋은 선물이기도 합니다.

1. 균형 있는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너무 빡빡하지 않게, 그러나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합니다. 삶의 영역별로 간단하게 계획을 세워 보십시오. 예를 들면, 자신을 위해, 가족들을 위해, 사역훈련과 다른 멤버들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십시오. 감당하기 어려운 계획은 세우지 마십시오. 너무 많은 계획도 세우지 마십시오. 방학은 방학이기에 적당한 여유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는다면 아쉬움이 가득한 채로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 과제물은 미루지 마십시오.

공식적으로 주어지는 과제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계획하십시오. 그리고 방학 중에 과제물을 미루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꺼번에 하게 되면 과제물의 의미도 줄어들 뿐 아니라 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제물을 전체적으로 검토한 후에 어떤 식으로 해 나갈지를 미리 결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기도와 말씀, 그리고 독서물과 같이 공식적으로 주어진 과제물만 성실하게 감당해 나가더라도 우리 자신을 전인격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교회의 공식적인 모임들을 활용하십시오.

자기평가는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평가가 여러분의 느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스스로 평가하는 것 외에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적어도 네 종류의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으십시오. 첫 번째는 제자훈련담당목회자입니다. 제자훈련을 담당했던 목회자로부터 여러분의 인격과 삶의 변화에 대한 평가를 받으십시오. 두 번째는 제자훈련을 받는 훈련생동료들입니다. 이들로부터 제자훈련을 처음 시작할 때와 현재를 비교받으십시오. 세 번째는 가족입니다. 여러분의 배우자와 자녀들로부터 얼마나 여러분의 인격과 삶이 달라졌는지를 물으십시오. 마지막으로 이웃입니다.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여러분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제자훈련생 여러분, 우리 모두는 변화 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도 완성된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평가를 하실 때 평가결과가 나쁘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평가는 2학기때 더욱 제자훈련을 잘 받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바울의 다음 구절을 생각하면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십시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빌 3:12-14)

4.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하십시오.

7,8월에 방학을 갖는 이유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자녀들의 방학과 남편의 휴가가 이 기간에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하나님의 진리들을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방학입니다.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계획해 보십시오. 가족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 보십시오.

5. 자신을 위한 시간을 계획 하십시오.

자신의 성장과 쉼을 위한 시간을 계획해 보십시오. 공식적인 과제물 이외에 꼭 하고 싶었던 어떤 일이나 꼭 읽고 싶었던 책이 있다면 한 두 가지 정도만 계획해 보십시오. 꼭 가고 싶었던 수련회에 참석해 본다든지, 선교여행을 떠나 본다든지, 예수원과 같은 특별한 장소를 가족과 방문해 보는 것도 유익할 것입니다. 또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섬기기 위한 시간을 계획해 보십시오. 주어진 선물을 잘 누리는 것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방학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방학은 길어 보이지만, 지나고 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라고 느껴질 것입니다. 균형 있는 계획 안에서 자유로움과 여유가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방학이 지나고 나면 공식적인 훈련이 중단된 방학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신 은혜들을 나눌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제자/사역훈련생을 위한 편지 역시 7~8월 방학을 맞이하게 됩니다. 9월 첫째 주부터 더 알찬 내용으로 다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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