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84호 - 하이테크 시대에 하이터치로 승부하는 소그룹 지도자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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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미래학자인 존 네이비스트는 21세기 사회를 ‘하이테크 시대’라고 정의합니다. ‘하이테크 시대’란 정보화 사회 이후에 일어난, 신기술에 대한 정보의 보편화가 가져온 사회를 말합니다. 하이테크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질적 차이가 평준화된다는데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나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나 제품의 질적인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이 되는 것입니다. 승부는 바로 질적 차이가 아니라 그 제품을 어떻게 디자인해서 어떤 과정으로 팔고, 어떤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한 마디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자가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사이에는 현격한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교회의 규모나 시설, 다양한 프로그램같은 면에서 중소형교회는 감히 대형교회를 따라할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이미 대형교회에서 실시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들을 중소형교회들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중소형교회와 비교했을 때, 대형교회가 가진 마지막 이익은 ‘익명성’밖에 없는지도 모릅니다.

소그룹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한국교회 안에 소그룹 사역은 몇 몇 특수한 교회들만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개척교회일수록 더 강력한 사역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소그룹 사역의 특징인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소그룹 사역도 하이테크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하이테크 시대의 소그룹 지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소그룹원을 ‘하이터치’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소그룹 사역에 있어서 ‘하이터치’에는 두 가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첫째, 성령의 하이터치로 승부해야 합니다.

소그룹 사역의 승패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우리의 노력이나 기술이 아닌, 성령에 의해 좌우됩니다. 즉,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소그룹은 건강하게 성장하지만, 성령과 상관없는 소그룹 모임은 그 안에 아무리 즐거움과 유익이 있어도 결국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고야 맙니다. 따라서 소그룹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은 자신을 통해 성령께서 소그룹원들을 하이터치하시도록 끊임없이 간구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8:26절에 보면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하이테크 시대의 소그룹 지도자는 자신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능력과 간섭하심으로 소그룹원들을 ‘하이터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소그룹원들을 감동시키는 하이터치로 승부해야 합니다.

그러나 또한 알아야 할 것은 성령께서 당신이 섬기는 소그룹원들을 ‘하이터치’하시기 위해 바로 당신을 그 도구로 사용하신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하이테크 시대의 소그룹 지도자는 소그룹원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마음과 실제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소그룹원들이 소그룹 모임에 잘 참석하는 것에 만족하는 소그룹 지도자는 이미 소그룹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자입니다. 하이테크 시대의 소그룹 지도자는 소그룹원들의 마음과 삶의 아픈 부분들을 어루만져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하이터치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22:29절에서 우리에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명령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명령일찐대, 하물며 소그룹 지도자는 더더욱 이 명령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합니다. 나에게 맡겨주신 소그룹원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결국 하이터치의 첫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단순히 소그룹 사역을 실시하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소그룹을 편성해놓고 맹목적으로 그 소그룹에 잘 참여하라는 것을 너무나 지나친 강요라고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소그룹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도록 만들려면, 하이터치로 승부하는 소그룹 지도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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