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리더십의 성공 여부를 측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준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신과 똑같은 리더를 키워냈느냐 입니다. 존 맥스웰은 "리더의 마지막 가치는 그가 리더십을 어떻게 계승했느냐에 의해 측정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비단 개인의 리더십만이 아닙니다. 21세기 초일류 기업들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을 키워낸다는데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그 어떤 자원들보다도 사람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사람을 키워내고, 그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데 기업의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사람들로부터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 베스트 5"안에 꼭 들어갑니다. 자연적으로 좋은 인재들이 몰리게 되고, 좋은 인재들을 좋은 방법으로 키워내기 때문에 기업은 더욱 더 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키우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사람을 키우는 것은 결코 프로그램에 의해서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직위를 임명하거나 권위를 부여하는 것만으로 사람이 크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조직 내에서 사람을 키우기 위해 조직원 상호 간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 분위기란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말합니다.
첫째,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입니다. 즉, "모든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직 안에서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개인 각자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이에 대해 "성품과 역량을 기반으로 한 개인과 개인 간의 상호 신뢰와 개인과 조직간의 신뢰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여기에 한 가지 요소가 더 붙습니다. 바로 열정이라는 요소입니다. 즉, 개인은 성품과 역량과 열정에 있어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조직은 그런 각 개인에 대해 신뢰하고 그를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려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 창의성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20세기 산업사회에서는 리더의 생각대로 움직이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업에서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명령대로 순종하기만 하는 사람은 가장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독창적으로 자신의 마인드를 가지고 조직을 위해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머리로 움직이는 조직과 백 사람의 머리로 승부하는 조직 사이에 어느 쪽이 더 승산이 있을지는 뻔한 일입니다. 즉, 한 개인의 창의성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하는 것은 개인과 조직이 함께 "윈-윈"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배우며 실수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조직이 사람을 키우기 원한다면, 결과 보다는 과정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게 하고, 그래서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사람을 키우는 방법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에 마련입니다. 그런데 실수를 할 때마다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다면, 그 사람은 실패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만약 이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데 힘쓰게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리더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사람들의 생각과 재능과 창의성은 무시된 채, '상명하복(上命下伏)' 식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요구하는 리더들이 많습니다. 이런 리더가 조직을 이끄는 한 절대로 사람을 키우는 조직은 만들 수 없습니다.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 역시 리더의 결단에 의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리더 먼저 사람을 키우기 위해 사람들을 신뢰하고, 그들의 창의성과 재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며, 실수했을 때 결과에 상관없이 과감히 용납할 수 있어야 조직이 사람을 키우는 분위기로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섬기는 조직이 사람을 키우는 조직이 되기 원한다면, 리더인 당신 자신이 먼저 그런 분위기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키우는 조직은 당장 얼마간의 손실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이 더 큰 유익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금 당장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먼 미래를 내다볼 때에만 가질 수 있는 자세입니다. 누구든 한 순간 자신의 조직을 돋보이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조직의 영화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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