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ument란 기념비를 의미하는 단어로, 기념비를 만드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역임에 틀림없습니다. 성경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과거를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서 기념비를 세우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기념비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지 않고, 과거에 안주한다는 것입니다.
기념비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의 기념비는 과거에 안주하게 만듭니다. 과거의 성공과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과거를 객관적으로 반성하고 평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결국 기념비를 만드는 사역을 하는 목회자는 항상 "과거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안 되는 것일까"라는 잘못된 사고에 빠지게 됩니다.

현상을 유지하는 사역이란 현재의 상황 외에 더 이상 어떤 변화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상을 유지하는 사역은 현재지향적이 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현상을 유지하기에 급급한 것일까요?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탈진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는 패배의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현재의 상태가 너무 좋아서 현재에 대한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현상을 유지하는 사역은 우리로 하여금 현재에 안주하게 만듭니다.

변화를 이끄는 사역은 미래지향적인 사역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나 현재를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과거로부터 배우지만, 그 속에서 살지 않으며, 현재 속에 살아가지만, 그 속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이끄는 사역은 미래를 바라보게 만들지만, 미래를 단순히 기다리게 만들지 않습니다. 변화를 위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사역입니다. 미래에 대한 몽상적인 비전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전략에 충실한 사역이 바로 변화를 이끄는 사역입니다.
우리 중에 아무도 기념비를 세우는 사역이나 현상을 유지하는 사역을 하고 싶은 목회자는 없을 것입니다. 모두 다 변화를 이끄는 사역을 하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변화를 이끄는 사역이 어떤 사역인지 성경적인 의미(Meaning)를 모르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위하여 변화를 이끄는 사역을 해야 하는지 성경적인 목적(Purpose)이 없는데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변화를 이끄는 사역을 해야 하는지 성경적인 방법(Method)을 모르는데 있습니다.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되는 "교회 재활성화 컨퍼런스"에서는 변화를 이끄는 사역을 위한 성경적인 의미와 목적, 방법을 배우는 장이 될 것입니다. 미국 내에서 오랜 관습과 타성에 젖어 성장이 멈춘 기성교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교회의 갱신을 가져와 제 2의 교회성장을 불러오는데 탁월하기로 유명한 해리 리더 목사를 통해, 변화를 이끄는 사역의 의미와 목적, 방법에 대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교회 한계극복에 대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의 강의와 더불어, 한국적 상황에서 전통적인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게 한 옥성석 목사(충정교회)와 송태근 목사(강남교회)의 사례를 듣게 될 것입니다. 변화를 이끄는 사역을 통해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기를 꿈꾸는 동역자 여러분들이 이번 컨퍼런스에 함께 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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