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끄는 리더에게 리더십이 필요하듯 뒤에서 따르는 이들에게는 따르는 사람의 자세(Follower-ship)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리더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지도하려고 해도 따르는 사람의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나 교회의 구성원의 대부분이 리더가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따르는 사람의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편지에서는 바로 따르는 사람의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따르는 이들이 처한 여건이나 상황이 다양한 만큼 따르는 이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도 차이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리더들은 그런 다양한 스타일에 맞추어 리더십을 발휘하게 됩니다. 다음에 제시된 3가지 스타일은 따르는 이들이 만나게 되는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서 따르는 이가 소유해야 할 법칙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옛날 장인들이 가진 기술을 그 밑에 있는 도제들이 배우고 연마했던 것처럼 선생이나 지도자가 가진 특별한 기술을 보고 익히기 위해 따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교회에서는 전도의 중요성은 강조했지만 전도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가르쳐 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기술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리더는 따르는 자들을 도제로 생각하고 전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가르치려 합니다. 이런 상황에 놓인 따르는 이에게 요구되는 것은 바로 겸손과 철저함입니다. 선생이 보여주는 것 전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철저함과 함께 선생의 가르침을 얼마나 겸손함으로 받아들이는가가 중요합니다.
제자란 선생과 삶을 나누면서 생각과 생활을 일치시켜가며 선생이 계시지 않더라도 그와의 정신적인 교제를 계속 지속하는 위해 노력하는 따르는 이를 말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예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입니다. 그저 일주일에 한 두 번 만나서 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성경을 공부하는 것을 훈련으로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리더와 따르는 이 사이에는 삶을 나누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 따르는 이에게 요구되는 것은 솔직함과 개방성입니다.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개방할 때 그것에서부터 진정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선생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지만, 실제적으로는 함께 배우는 동료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 큽니다. 청소년들의 생활은 선생의 가르침보다 함께 지내는 친구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성인들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서로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열린 마음과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입니다. 동료들과는 흔히 어깨를 겨누게 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타인의 단점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배움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을 객관적인 기준에서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좋은 학생이 좋은 선생이 되는 법입니다. 훈련이나 연습 시간을 충실히 보낸 선수가 좋은 결과를 만듭니다. 따르는 자의 자세를 바르게 가진 사람이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법입니다. 우리 모두 따르는 이에게 요구되는 겸손과 철저함, 솔직함과 개방성 그리고 열린 마음과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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