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읽는 지도자가 사람을 읽는 지도자입니다 '
인류는 오랜 역사 속에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반복해 왔습니다. 특별히 지도자의 덕목으로 ‘풍부한 독서’를 강조해왔습니다. 과연 책이 우리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기에 이렇게까지 말하는 것일까요?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탁월한 지도자들은 모두 ‘책벌레’ 혹은 ‘독서광’이었습니다. 특히 교회 역사 속에서 큰 획을 그었던 지도자들을 살펴보면 그렇습니다. 독서는 이들 영적 거인들이 영적으로 성숙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들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신앙 성장에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독서를 통해 우리는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면에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어휘력, 표현력 향상 :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타인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당당하고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게 되어 결국에는 지도자적 자질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② 사고력, 창의력 향상 : 사물의 관찰력, 분석력, 비판력 및 상상력을 길러주고 문제해결 능력인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풍부한 독서를 통해 상상력과 깊이 있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를 통해 자신의 주변 사물을 깊이 있게 관찰하는 습관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습관을 통해 생각과 감정의 폭과 깊이를 더함으로써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소유하게 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책은 어떻게 읽어하는 것일까요?
우선, 기억해야 할 것은 독서에도 단계와 급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단계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입니다. 신앙성숙에 꼭 필요한 중요한 책은 완전히 소화되도록 읽어야 합니다. 유명한 설교자 스펄젼은 “철저하게 읽어라. 몸에 흠뻑 밸 때까지 그 안에서 찾으라. 읽고 또 읽어 되씹어서 소화해 버려라. 바로 여러분의 살이 되고 피가 되게 하라. 좋은 책은 여러 번 독파하고 주를 달고 분석해 놓아라"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은 단 한번의 읽기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십시오. 반복해서 두 번을 읽었는데도 그 책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자신의 머리를 탓하지 마십시오. 단 한번의 읽기로 이해가 되는 책이라면 어쩌면 그만큼 깊이가 없는 책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두 번째 단계는, 한 저자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입니다. 뛰어난 주석가였던 아더 핑크는 다음과 같이 권고한 적이 있습니다. “존 오웬, 토마스 굳윈, 토마스 맨톤이 루터나 칼빈보다 2배 더 유익하다. 조나단 에드워즈, 죤 오웬을 읽는 데 2년 걸린다. 다른 책들은 보지 말라.” 다소 과격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우리의 독서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단계입니다. 책은 그 저자의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입니다. 우리는 책에 담긴 저자의 언어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배우는 셈입니다. 어찌 보면 외국어 학습을 통해 다른 문화를 익히는 것과 유사합니다. 외국어 학습 경험이 있는 이들이라면 잘 알고 있듯이 학습에 있어서는 집중이 매우 중요합니다.
세 번째 단계는, 독서의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편식이 우리 육체의 건강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주제, 문체의 책만 읽으면 균형 있는 성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대표적 기독교 사상자인 C. S. 루이스는 그의 후학들에게 고전과 신간을 골고루 읽을 것을 권했습니다. 보통의 경우 독서전문가들은 신간 3권에 고전 1권의 비율 정도를 읽는 것이 유익하다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지나침이 없습니다. 지도자에게 있어서 독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부족하고 유한한 우리는 먼저 배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이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도자가 되려면 우리는 먼저 다른 지도자들로부터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먼저 다른 이들의 인생과 마음으로부터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독서를 하십시오. 그것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오해 없이 읽고 인도하는 참된 지도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