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산업시대로부터 지식경영시대로 접어든지 오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당수의 지도자들이 지식경영시대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시대에 맞지 않는 전통적인 리더십은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제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고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리더십을 모색해야 한다. Digital Documentation Systems사의 조직개발담당 수석 부사장인 William L. Johnson과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사장인 Albert J. Bruhn이 Executive Excellence 11월호에 기고한 글은 지식경영 시대의 특성과 이러한 새로운 구조속에서의 경영자의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식경영시대에 접어든 목회에도 접목할 수 있는 귀한 통찰력이 있다고 믿어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
새로운 조직구조 : 수평적이고 의사결정이 빠른 구조 지식경영시대의 구조의 특징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명령계통을 따라서 위로 그리고 다시 아래로 전달되기를 기다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치를 강조하는 관료주의는 창의성과 혁신이 자리잡을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에는 계층과 지시와 통제의 문화 속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사회의 구조는 성공적인 기업경영을 위해 기술적인 우위를 점하거나 매력적인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동기유발과 기획과 성과측정을 통한 경영과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이 모든 분야에 있어서 정보는 핵심적인 자원이다. 기업활동의 성공여부는 상당부분 정보의 효과적인 관리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다.
경영자의 새로운 역할 : 인간관계를 관리하라 지식경영 시대의 지도자는 직원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까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일의 능률을 올리는 효율성에만 관심을 갖는 데서 이제는 신뢰성을 강화하고 대인관계의 기술을 개발하고 팀을 형성하여 모든 팀원이 경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개인에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권한을 부여하는 효과성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보수가 높고 기술 수준이 높은 회사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좋은 직원들이 계속해서 회사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회사가 그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이해하며 그들을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이때 지도자들의 말과 행동은 신뢰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경영자들은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사원들이 회사로부터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될까? 사원들이 직무에 만족하도록 만드는 영향력에는 개인적으로 책임을 맡겨주는 것, 도전적인 업무, 성취와 성장의 기회 등이 있다. 사원들의 직무 만족에 대한 배려가 없는 회사들은 계획, 조직, 그리고 리더십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도자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지고 대처한다면 성공의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빠른 속도의 사회변화와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한 상호 연관성으로 혼란이 계속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대량생산, 관료제도, 권위주의로 대표되는 과거의 규칙은 이제 정당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는 분권화된 조직 구조와 신뢰에 기초한 직분, 책임감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경영활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조류 속에서 목회현장을 이끌어가는 목회자의 리더십은 어떠한가? 과거의 패러다임을 고집하며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현재의 구조를 고수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겪고있는 세습문제나 교회의 갈등문제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복음의 본질과 핵심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시대적인 흐름과 사회의 조직과 행태를 이해하고 다루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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