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간된 구본형 씨의 저서, [낯선 곳에서의 아침]은 변화를 주제로 쓰여진 자기개혁 입문서이다. 그는 변화를 살아있다는 것으로 정의한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것들은 죽은 것이다. 1년 전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1년동안 죽어있었던 것이다. 만일 어제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난 24시간은 당신에게 죽어있던 시간이다."
변화는 자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변화되지 않고 그 누구에게도 변화를 강요할 수 없다. 오늘날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도자 자신부터의 변화가 없이 성도들에게 변화를 강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문제는 자신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지 개인의 차원이 아니라 공동체의 차원에도 마찬가지로 변화는 결코 쉽지 않다. 변화를 시도하는 지도자들이 때때로 의도대로 되지 않았지만 한두 군데라도 변화된 것으로 만족하고 주저앉아야 할 때도 있고, 아예 시작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지는 것만은 아니다. 변화에 성공할 때도 있다. 그렇다면 그때는 언제인가? 구본형 씨가 말하는 자기혁명을 위한 방법들 중에서 네 가지만 요약을 했다. 다음의 방법들은 목회현장에서 자기혁명을 시도하는 많은 동역자들에게 귀한 통찰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 변화를 필연적으로 인식하라. 변화를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승산이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한다. 변화를 생존의 문제로 접근할수록 승리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자신이 지금 서있는 곳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변화에 대한 태도가 결정된다. 그 판단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자신이 지금 서 있기를 바라는 희망과 기대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자기혁명을 원하는 지도자는 자신의 위기를 위기로 규정하고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습관들과의 전쟁을 시작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당신의 목회철학을 점검하고 성경적, 이상적 목회를 향한 여행을 시작하라. "이곳에 그대로 있을 수 없는 분명한 이유를 찾아낼 수 없는 사람은 결코 떠날 수 없다."
2.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변화에 성공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것이다. 때로는 무능력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자기 자신을 향하여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며 그분이 내 안에 심어놓은 비전을 믿어야한다. 인간의 정신적인 작업은 욕망 없이는 이룰 수 없다. 스스로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몰입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하는 자라면 상황의 노예일 뿐이다. 노예는 창조적일 수 없다. 자기 혁명을 이루려면 익숙한 과거와의 생존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자기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하며 그 인생을 사랑할 때 그 에너지는 배가된다.
3. 시간을 할애하라. 하고 싶고 잘 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깨닫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한 욕망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시간을 내지 못하면 소망을 이룰 수 없다. 하루에 자신의 비전을 향해 적어도 2시간은 써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문가가 될 수 없다. 좋은 멘토를 찾아 베끼고 모방해야 한다. 대가들을 삼키고 다시 자신의 것으로 토해내야 한다.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없다면 당신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다. 더 이상 쓸 시간이 없다는 것은 바로 죽었다는 뜻이다.
4. 끊임없이 대화하라. 변화에 성공하려면 매일 자신을 들여다보라. 왜 변화를 시작했는지, 변화를 가로막고 있는 방해물이 무엇인지 들여다보라.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는 자기 자신의 변화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비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