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언제 시작되는가? 21세기는 2000년 1월 1일이 되어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삶의 언저리에서 경험되어지고 있다. 교회에도 21세기의 교회상과 목회형태는 실험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조금씩이나마 경험되고 있다. 한국교회도 이미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몇몇 교회와 지도자들에 의해 다음 세기에 나타날 교회의 모습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런 교회들의 사역을 주목해 보고 배우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Leadership Network의 97년 12월호에서는 이렇게 떠오르는 교회들을 살펴보면서 다섯 가지의 공통적인 특징을 정리했다. 이러한 특징들을 통해 21세기 교회 안에 현존하거나 점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명과 가치관, 구조와 문화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창 : 효과적인 리더십 리더십은 담임목사 한 사람의 리더십에서 목회자와 부교역자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간에 은사에 기초한 동역자 관계로 표현할 수 있는 팀 리더십의 개념으로 옮겨가고 있다. 지금까지는 설교와 목양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목회자의 역할이 이제는 주도권을 가지고 비전을 확립하고 사명을 성취해가는 리더십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리더십이 사역을 실행하는 역할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역을 감당하도록 무장시키는 역할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목회자로서의 리더십의 기초로 삼던 것이 이제까지의 학위나 증명서 위주에서 성품이나 은사, 입증된 능력 중심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하나님과의 진정한 관계, 내적 성품,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투명한 관계를 유지함에서 흘러나온다.
두 번째 창 : 평신도 사역 21세기 교회는 은사와 역할을 가지고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는 평신도 사역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공통적으로 각자가 지고 있는 은사와 재능을 확인하는 과정과 이들을 훈련하며 돕는 과정, 그리고 이들을 배치하는 과정에 조직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평신도를 깨워 사역하도록 하기 위해 평신도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평신도 사역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은사를 가지고 교회 내의 사역만이 아니라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와 세계를 위해 사역하도록 만드는 "삶의 모든 영역이 사역의 장"이라는 가치관 아래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세 번째 창 : 문화적 연결성 21세기는 세계화, 도시화, 다중 문화의 시대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독교의 영향력이 점점 감소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시대적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 하고 주도권을 쥐고 사역해야 한다. 21세기 교회는 자신들의 특정한 문화와 지역적 특성에 맞게 예배와 가르치는 사역, 전도 사역을 토착화하여 적용한다. 또한 진정으로 자신을 드릴 수 있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배를 창의적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다.
네 번째 창 : 진정한 공동체 이들의 사역은 사람들 개개인을 위하여 고안되며, 프로그램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운영된다. 회중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교회는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된다. 공동체는 돌봄과 배움, 후원, 사역, 그리고 서로를 책임지는 관계형성을 목적으로 이루어진 소그룹을 통해서 개발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신앙성장의 단계에 따라 개개인의 성장과 성숙을 돕는 과정이 제공된다. 또한 제자훈련과 예배, 기도에 대해 강조하게 되며 모든 성도들이 지역교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에 동참하도록 돕는다.
다섯 번째 창 :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협력 21세기 교회는 동역자로서의 연합과 협력에 대해 열려있다.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고 교파를 초월하여 연합한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지역의 범위를 넘어서 다른 지도자들과 서로 긴밀하게 연락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려고 하는 열린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는 탁월한 지도자들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 배움의 폭을 넓히며 사역에 필요한 중요한 자료의 공급라인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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