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01년12월1일 사랑의교회 세례식간증문 (4)
2001년 12월 1일 사랑의교회 세례식에 있었던 간증문(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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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태신앙인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다녔는데 어쩐 일인지 교회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주일만 지키는 생활을 고등학교 때까지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도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는 한국교회 전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게 되어 아예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고, 제가 보기에는 많은 교회들이 양적인 성장에만 힘쓰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는 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만 보였습니다.
이후로도 어머니는 늘 저를 전도하기 위해 애쓰셨는데, 몇 년 전에는 하도 권유를 하시기에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일요일에는 쉬고싶다는 말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혹시 선진국처럼 토요일에도 쉬게 된다면 교회에 나갈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무심코 하였습니다.
그 후 몇 년이 흐르고 저는 직장 근처 강남역에서 살게 되었는데, 올 초에 저희 직장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주 토요일을 쉬었는데, 그때 갑자기 몇 년 전에 어머니와 나누었던 대화가 불연 듯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토요일에 쉬게 되었는데 교회에 안 나가면 벌을 받게 되거나 혹시 직장에서 방침이 바뀌어 취소가 되기라도 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 직장 동료 중에 교회 다니는 사람에게 강남역 근처에 아는 교회가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사랑의 교회'라고 아주 유명한 교회가 있다고 알려주어 바로 그 주에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평소에 그다지 감정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눈물을 잘 흘리지 않는데, 그날 저는 옥한흠목사님의 설교말씀에 감동하여 눈물까지 글썽이게 되었습니다. 옥목사님의 자신을 낮추면서 말씀하시는 설교는 제가 평소에 갖고있던 권위주의적인 목사직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어서 이런 목사님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날 저는 바로 등록하여 새신자모임에 나가게 되었고, 목사님께서 우선 요한복음을 읽으라는 말씀을 하셔서 매일 한 두장씩 읽어나가기 시작하여 새신자모임을 수료하기 얼마전에 다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 갑자기 눈물이 솟구치는데, 너무 당황하여 멈추려고 애썼지만 멈출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전의 저에게 있어 하나님은 잘못하면 벌을 주는 두려운 존재일 뿐이었는데 요한복음을 다 읽고 나자 예수님이 두렵다는 생각보다는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나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혼돈스러운 감정이 교차하면서 30분 동안 아무리 멈추려고 해도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가슴속이 따뜻해지면서 안온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신자반 수료하는 날 신앙간증 시간에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사람이 없어 목사님이 저를 지목하셨습니다. 평소에 신앙간증 하는 것에 대해 좀 과장되고 우습다고 생각해왔던 저로써는 너무나 당혹스러웠는데, 목사님이 시키시니까 어쩔 수 없이 말을 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저의 이야기가 술술 풀려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신앙간증은 성령의 힘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을 저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경험한 후에 저희 어머니께서 또 놀라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사랑의 교회에 나가기 몇 달 전부터 어머니는 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의 중보기도회에서 어머니의 딸이 사랑의 교회에 나가게 해달라고 줄곧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사랑의 교회에 나가라는 말씀을 직접 하신 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지신 것입니다. 어머니가 우연한 기회에 사랑의 교회에 대해 알게 되셨는데 평소 제가 갖고 있던 교회에 대한 선입견들을 바꿀 수 있는 교회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요즘에 제가 돌아온 탕자가 된 기분이 듭니다. 집에 있던 자식보다 돌아온 탕자를 더 반겨주는 아버지처럼 주님께서는 돌아온 저에게 더 많은 축복을 주셔서 평소에 소망하던 일들을 이루게 하시고 마음의 평안을 주셔서 전보다 더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합니다. 주님의 은혜로 이렇게 주님을 나의 구주로 받아들이고 믿게 되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