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01년 12월 1일 사랑의교회 세례식 간증문(1)
2001년 12월 1일 사랑의교회 세례식 간증문(1) 입니다.
결혼하기 전 저는 특별히 집중하는 일 없이 직장만 오가는 무미건조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내 주위에는 나를 전도하고자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내 마음은 열리지 않았고, 또 소극적인 성격에 낯선 교회를 방문하기란 저로써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끈질긴 전도에 한 두 번 사랑의 교회에 발을 들이게 되었고, 성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너무나 생동감 넘치고 활기차며 교회에 있는 시간들이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는 중에 신실한 기독교 집안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매 주일이면 저는 어머님, 남편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는 저로써는 주일 대예배를 드릴뿐 다락방이나, 모임에 참석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저의 신앙 생활이 거짓됨을 느끼기 시작하며 의문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인가? 학생 때는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에서는 땀 흘리며 일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집을 사고, 자녀를 교육시키려 노력하는 나의 삶은 과연 무엇을 위한 노력이며, 과연 나는 나의 이런 노력에 만족하며 풍성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모든 수고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고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방황을 하는 중에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던 저희 아이가 '세균성 혈액염'이라는 병에 걸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병은 원인도 없고 치료약도 없는 병으로, 그나마 다행으로, 아이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 그런 병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아이를 데리고 동네 작은 병원에서부터 서울 큰 병원까지, 응급실에서 응급실로 전전긍긍하였으나, 하나 같이 특별한 약이 없다며 합병증만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래야 한다는 대답들뿐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놀랜 마음에 아이를 바라보며 눈물만 흘릴뿐 어떠한 대처방안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며칠 후 어머님께서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미옥아.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드려라"라는 말씀을 던지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듣고 나서 무작정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오! 하나님, 제발 우리 아이를 낫게 하여 주십시오!" 그 후 너무나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아이의 병명으로 유명한 병원으로 저희를 인도해 주셨고 아이는 그 곳에서 완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아! 그렇구나. 내 믿음이 성장하지 않고 내 믿음에 의문을 던진, 믿지 못하는 내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고통 없는 아들의 병을 통해 , 내 마음의 병을 치료하시고, 내 마음에 예수님을 담지 않고서는 행복하지 못함을 일깨워 주셨구나!'하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후 나의 생활엔 예수님이 항상 함께 하셨습니다. 기다리는 버스가 늦게 올 때도, 은행에서 고객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남편이 교통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도, 하나님은 내 곁에서 나와 가족을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시며, 관리 해 주셨고, 기쁜 일이 있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나 항상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계셨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생겼는데, 자동차가 마치 종이를 휴지통에 버릴려고 구겨놓은 것 같은, 자동차로써의 모습을 잃어버린 큰 사고였습니다. 운전석은 완전히 찌그러져 도저히 사람이 살아 있을 수 없는 지경이었는데, 운전석 시트가 뒷자석 오른쪽으로 밀려나 남편은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을 뿐 그런 큰 사고의 주인공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했습니다.
남편은 이 사고를 통해 하나님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시고 붙들고 계신가를 감사하며 확신하게 되었고, 금년 봄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 가족들에게 있었던 일련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주신 약속을 감정이 아닌 믿음으로써 받아들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양식인 성경말씀을 지속적으로 배워 나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는 죄인임을 시인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믿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지켜주시고 함께 하실 것을 확신하며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