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어느 제자훈련생의 일기(2) - 제자반과제물
내 안에 하나님은 계신다.
"아.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
책제목이 특이했다.
내안에 하나님이 없다니!...
두께와 빽빽한 활자가 주는 부담감이 적지않게 있었지만,
왜 이런 제목이 나왔는지 호기심이 더 컸다.
한장한장 책장은 빨리 넘어가지 못했으나
손에서 놓을 수 없었고, 지루함도 느낄 수 없었다.
나의 믿음은 마치 심판대에 올라선것 같았다.
의심과 갈등속을 헤매다니며...
그러나 그럴수록 해답을 찾아야 할 것같은 간절한 마음이 되어갔다.
내 마음속을 들여다 본듯한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는듯 아팠다.
인정하고 싶지않지만 감춰진 위선.
나의 믿음은 이토록 경박하고 얄팍한 것 이었나?
가슴이 덜컹 내려앉기도 했다.
나는 뭐지?...
이 책을 읽기 직전, 읽었던 몇권의 신앙서적을 통하여
하나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이 되겠다고
가슴뛰며 용기백배해 있던 그 모습은 사라지고,
엉터리같은 내모습, 설익은 풋사과 같은 가벼움에
부끄러움을 느껴야했다.
나의 고백은 삶으로의 고백이 되지 못하는 형식적인 믿음에 불과한 것 이었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증거는 무엇인지?...
D.T이후 단하루도 하나님과 만나는 것을 잊어본적 없고,
내가 의식하는 시간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놓치지 않으려고 버둥거렸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나?...
회의... 갈등...
그러나 책장을 덮을땐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고 계시는
하나님앞에 나의 사랑을 고백할 수 있었다.
"내안에 하나님은 계신다!"
그 무엇에도 좌우될 수 없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내가 경험한 하나님!
내가 느낄 수 있는 하나님!
보이지 않지만, 볼 수도 없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싶은 갈망으로...
또 다시 용기를 내어.
하나님을 기쁘시게할 방법을 찾고,
그 분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것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을 것을,
그 분을 섬기기위해 기꺼이 희생할 것을 결단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