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비전공유
리더십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지도자 혼자 품은 비전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목회자가 자신의 가슴에 담긴 비전을 보고 스스로 감탄하며 흥분한다 하더라도 성도들이 그 비전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분명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비전은 성취되기 어렵습니다. 목회자의 마음에 있는 비전의 불은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에 옮겨 붙어야 성취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은 결코 독주하는 것이 아닙니다.
쿠제스(James J. Couzes)와 포스너(Barry Z. Posner)의 말처럼 리더십은 독백이 아니라 대화(Leadership is a dialogue, not a monologue)입니다. 성도들이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면 거기에 동참하고자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조각그림 맞추기를 생각해 보십시오. 조각 맞추기를 시작하기 전 포장 상자에 그려진 완성된 그림을 미리 보면 훨씬 쉽게 맞출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그 그림을 생생하게 그려내야 합니다. 성도들 속에 잠재해 있지만 활용되고 있지 않는 리더십을 밖으로 끌어내면 엄청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베리는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으면, 사람들을 불러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따위의 일을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고 말했습니다. 목회자가 품은 비전이 공유되면 성도들이 앞장서서 일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공유된 비전의 힘입니다.
느헤미야의 비전공유
예루살렘 성 재건의 비전을 품은 느헤미야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기를 불러 주셨는지 그리고 그 사실을 환경이 어떻게 확인시켜 주었는가를 백성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 저희에게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신 일과 왕이 내게 이른 말씀을 고하였더니 저희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느2:18)
"하나님이 나를 여기 보내셨다. 이전에는 성을 재건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았던 왕이 경비까지 제공하며 성벽 재건을 허락해주었다."
느헤미야의 외침에 예루살렘의 백성들은 흥분했습니다. 비전이 사람들에게로 옮겨간 것입니다. 처음에는 느헤미야 한 사람의 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비전은 더 이상 느헤미야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90년이란 긴 시간 동안이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그곳에 52일만에 성벽이 재건되었습니다. 느헤미야가 그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을 백성들과 나누고 함께 동역했을 때 이루어진 역사였습니다. 이것이 공유된 비전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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