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다락방 이야기 4 : 잠실 우성다락방
1999년 9월 12일 우리지에 실린 다락방 기사입니다. "초짜 순장이 더 무서워?"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글에서는 대각성전도집회를 위해 태신자를 품고 열심으로 섬기는 순장의 사역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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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쪄낸 찐빵이 맛도 영양도 풍부하지 않은가? 올 2월에 순장이 된 이경순 집사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19세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말할 수 없는 눈물로 감사드린 후 지금까지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집사는 잠실우성다락방 순장으로 파송 받은 후 3월부터 대각성전도집회를 위해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12까지 순원들과 기도를 한다. 지금까지 품은 태신자는 18명. 현재 그 지역에는 잠실 우성다락방이 유일한 다락방인데 앞으로 다락방 열 개가 생기기를 위해 기도 드리고 있다.
순원들과 함께 기도하다 태신자가 생기면 전도폭발 대상자인지 여부를 확인 후 복음을 전하고 교회에 등록할 때까지 일대일 양육에 들어간다. 지역적 특성 때문일까? 이 집사가 받은 달란트 때문일까? 이 집사가 만나는 태신자는 대부분 정신적으로 매우 심약하여 우울증이 심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가정이 파괴되기 직전 상황에서 방황하는 그들을 세우는데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고 있는 것이다.
잠실 우성다락방은 여름방학이 없었다. 태신자들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서 「결혼 그 이후」-프리셉트 성서연구원편-라는 소그룹 성경교재를 가지고 다락방을 계속하였다.
태신자들의 놀라운 변화는 기존 순원들에게도 도전이 되었다. 파괴되려던 가정이 모두 세움을 입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신자가 끊임없이 생기는 것은 거저 되는 일이 아니다. 태신자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뿐 아니라 태신자들이 소속된 단체에 함께 참석하여 생활 속에서 관계를 돈독히 한다. 지역봉사가 필요하면 자청해서 봉사한다. 아파트 주민이면 누구나 싫어하는 반장 일도 전도 목적의 일환으로 마다하지 않는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일, 식사초대 등은 관계전도는 기본이다.
순원 중 한 사람은 일부러 보험까지 들어주면서 그들과의 관계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은근히 순원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 이번 대각성전도집회에 얼마나 많은 인원을 초대하는가, 또 결신하는가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태신자를 불쌍히 여기고 주님을 모르는 채 방황하는 영혼에게 10월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날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