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상반기 제자훈련을 마치며-제자훈련 소감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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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받은 소감 써오기 과제 내어주신 걸 보니 어느새 1학기 종강이 다가 오는가보다. 시작이 반이라 더니 벌써 수료를 향해 시간은 달린다. 처음 오리엔테이션 하던 날 어떤 사람들과 한배를 탈까? 기대하며 설레임과 흥분속에 손을 호호 불며 약속된 장소로 갔던 기억이 새롭다. 첫인상은 모두 좋았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 기억하셨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드렸다. 처음 시작할 땐 너무 열정만 앞서는 바람에 실수하고, 목사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하고, 당황해하고.. 지금까지 늘 그런 일을 반복하고 있지만 늘 목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과제를 충실히 하지 못하는 거룩한 부담은 있어도 늘 그 시간을 사모하고 시간, 시간을 최선을 다하려고 애썼는데 지금 생각하면 늘 부족했고 제자반 식구들을 더 배려하지 못하고 좀더 좋은 시간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큰 아픔 겪지 않고 이곳까지 올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기질과 성격상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지체를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그 연약한 모습을 마음에 품게 되는걸 보면 나도 조금은 변하고 있는가 보다. 제자훈련 중에 가장 슬펐던 것은 우울증에 빠져 오랫동안 회복되진 않아 하루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냈던 날들이 가장 아프게 떠오른다. 목사님과 식구들 불편하게 해드린 것 속상하지만 당시로서는 그게 최선이었다. 내 열악한 환경과 상황보다는 사람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었다. 나는 어디서나 사람과의 관계로 부딪히거나 힘든 적이 없었는데 제자반에서는 왜 그렇게 예민해지고 지쳐버렸는지 빨리 극복하지 못한 내가 화가 난다 제자훈련 개강 전부터 늘 내가 문제였다.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나를 이끌어 가시는 것 같지 않아 시작하기 전부터 포기하려했던 일부터 내가 가장 목사님 신경 쓰시게 한일이 마음 편하지 않다. 그때는 내가 기도한 반대방향으로 틀어지는 일들이 너무 당황스러웠고 어떤 것이 하나님 뜻인지 혼란스러웠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내 방법을 다 내려놓게 하시고, 포기하는 방법부터 알게 하시고, 모든 일을 하나님 관점으로 볼 수 있는 믿음을 생각하게 하고 시작하셨음을 난 알고 있다. 그때, 결코 길지 않은 제자훈련의 시간을 살아 계신 주님으로 인하여 어떤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승리하리라 다짐했는데.. 오늘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부담이 되어 남아있다. 제자훈련 시작 전에는 내가 이런 문제로 힘들어하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다. 기도로 준비만 했지 다른 건 전혀 준비하지 않고 덤벼 든 것 같아 후회했다. 중간에 중도 하차하려고 했을 때 좀더 강력하게 밀고 나가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오리엔테이션 하던 날, 목사님께서 훈련의 과정은 하는 것만큼 성숙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셨는데 중간을 막 넘긴 지금 내 열매의 성숙도는 얼마나 되는지, 내 가족과 주위에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두렵다. 모임 때마다 목사님께서는 안타까워하시며 말씀 주시는데 나는 그 중요한 말씀들을 얼마나 마음에 담고 묵상하는지.. 첫 모임 때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 사회에 하나님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삶을 살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