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 상반기 제자훈련을 마치며-제자훈련 소감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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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훈련 시작 4개월 째다. 남들처럼 제자반에 대한 무진장의 정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저 열정과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돌이켜 보면 난 제자반 시작 첫날부터 우리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인한 철저한 회개와 결단이 있었던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너무도 그럴듯하게 나의 믿음은 포장되어 있었지만, 그 포장지가 여지없이 찢겨져 나가고 주님 앞에 빈 몸으로 서있어야만 하는 나를 발견했을 때 그 수치심, 나에 대한 회의, 좌절, 한계를 어찌 다 말할 수 있으랴. 밤새 아팠었다. 포기하고, 말고 싶었다. 첫날부터 이렇게 힘들게 하신다면 감당할 수가 없겠구나 싶었다. 남들 눈에는 정말 그럴듯하게 보여지는 믿음의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이게 뭔가? 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너무도 기막힌 현실 앞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짓눌려드는 어둠의 실체들 아무런 대책 없이 온밤을 새고 났을 적. 세미한 음성으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래, 나는 의인이다. 내 의가 아닌 그리스도의 의.. 그리스도께서 내게 의로움의 옷을 이미 입혀 주셨는데 나는 그것을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내가 의로운 것처럼 기쁨과 감사.. 그리고 평안함이 솟구쳤다. 내 모습 비록 더럽고 추하고 남루하지만 이 모습 이대로 나가기로 다시금 결단했을 때 나는 이미 승리자가 되어있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인데 우리 7名의 제자반 집사님들. 나름대로 특성과 아름다움들이 있지만 때론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질들로 인하여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을 가만 지켜본다. 말에 온전한 자가 어디 있으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소서 기도가 절로 나옴은 내가 주님 앞에 바로 서고 또 다른 사람들을 잘 섬기고 돕기 위한 나만의 전략임을 안다. 섬기시는 목사님을 통하여 많이 깨닫는다. 환경, 문화, 배경, 기질 모두가 다른 다수의 사람을 하나로 묶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순간, 순간 성령 하나님의 위로하심과 강권하심이 없다면 제자반 훈련은 제대로 진행될 수가 없음을 갈수록 깨닫고 그러기에 기도할 수밖에. 분명 어떤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은데(내가 보기에) 침묵하시는 목사님을 본다. 왜 그러셨을까? 마음의 의구심을 가지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기도했을 때 조금은 알 것 같은 일들.. 그래 그렇구나! 침묵하기 힘든 상황에서도 침묵해야 할 일들이 참 많구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지난 4개월 제자반에 속해 있지 않았더라면 난 세상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었음을 담대히 외칠 수 있다. 아직은 서툴고 뒤뚱거리는 자세라 할지라도 기어서라도 가야만 할 고지가 저기 있기에 목적지가 저기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