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927호 - 끝까지 견디는 리더로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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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견디는 리더로 서라

리더의 사역은 어느 순간 조용히 무거워집니다. 특별한 위기가 없더라도, 반복되는 책임과 기대는 마음을 지치게 하고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사역을 그만둘 만큼의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계속 붙들고 가기에는 점점 버거워지는 지점에 서게 됩니다.

이때 리더의 마음에는 비슷한 질문들이 떠오릅니다.

“계속 가는 것이 맞는가.”

“이 수고가 정말 의미가 있는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지혜로운 것은 아닐까.”

이 질문들은 연약함의 증거가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사역한 리더라면 반드시 지나가는 지점입니다. 문제는 이 질문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입니다. 이 레터는 사역의 어려움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끝까지 견디게 하는 리더십의 방향을 함께 점검하고자 합니다.

1 사역은 본래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사역은 시작하기보다 견디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미국 전역을 도보로 횡단하는 여정처럼, 출발은 결단으로 가능하지만 인내는 그렇지 않습니다. 목회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 사역하다 보면 낙심과 실망, 피로가 반복됩니다. 다른 삶을 상상해 보고, 이력서를 떠올리며, “계속 가는 것이 맞는가”를 자문하게 됩니다. 이는 실패의 징후가 아니라, 오래 사역한 리더라면 반드시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성경은 사역을 결코 쉬운 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싸움이고, 달리기이며, 군사의 삶이고, 수고와 씨름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비정상이 아니라 정상입니다. 문제는 어려움을 부인하거나, 반대로 그 어려움에만 사로잡혀 낙심하는 데 있습니다. 사역의 무게를 미화하지 말고, 정직하게 직면하십시오.

2 기대를 재정렬하라

기대는 사역의 체력을 결정합니다.

맞는 것이 아프다는 이유로 경기를 포기하는 복서는 없습니다. 맞을 것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역이 쉽기를 기대하면,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사역의 본질을 알고 있다면, 우리는 흔들리되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사역을 ‘꿈의 직업’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사역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거룩한 부르심이지만, 동시에 깊은 인내를 요구하는 자리입니다. 올바른 기대는 리더를 오래 서 있게 합니다.

3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음을 믿으라

사역이 가장 버거워지는 순간은,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설교하고, 회의하고, 계획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묻게 됩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나 하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주 안에서 너희 수고가 헛되지 않다.” 주일학교 한 시간, 자녀와의 짧은 기도, 소수에게 전해진 설교 한 편까지도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승리는 확정되었고, 우리는 그 승리의 편에 서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의 순종은 의미를 가집니다.

4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기억하라

리더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문제에 고정됩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누가 따라오지 않는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는 쉽게 떠오릅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시선을 전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디에서 일하고 계시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교회 가운데서 사람을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그 흔적을 보게 해 달라고 구하십시오. 하나님의 역사를 발견할 때, 리더의 마음은 다시 살아납니다.

5 사역이 아닌 시간을 확보하라

리더에게는 사역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자신을 회복시킨 친구들을 자주 언급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와 우정을 통해 리더를 지키십니다. 함께 웃고, 쉬고, 아무 목적 없이 시간을 보내는 순간들이 오히려 사역을 지속하게 합니다.

늘 엄숙하기만 한 사역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때로는 산으로, 때로는 바다로, 때로는 식탁으로 나아가십시오. 웃음과 쉼은 사치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생존 장치입니다.

6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확보하라

무엇보다 결정적인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많은 리더들이 주님의 일을 하는 데에는 익숙하지만, 주님의 임재 안에 머무는 데에는 서툽니다. 아들로 살기보다 군사로 사는 데 익숙해집니다.

그러나 사역은 하나님과의 연결 위에서만 지속됩니다. 예수님조차도 바쁜 사역 중에 한적한 곳으로 물러가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사역의 연료입니다. 주님 안에 거할 때, 주님의 기쁨이 우리의 힘이 됩니다.

※ 이 글은 『Pastor, You Can Endure: 5 Reminders for When Ministry Is Hard』 (Caleb Davis, TGC; 2025.02.19)의 내용을 일부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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