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79호 - 상대가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코칭”대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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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을 제시해주기 어려운 시대

과거에는 “정답”이 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빠르고 지속적이며 파괴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정답이었던 사역 방법도 미래사회에 같은 해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과거의 리더는 자신이 가진 정답을 똑같이 익히도록 가르쳐주는 사람이었다면, 21세기의 리더는 정답을 찾도록 도와주고 안내하는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코치의 역할을 하는 리더는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질문을 하는 사람입니다. 평가하기보다는 도와주며, 지시하기보다는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코칭은 경험이 적거나 직위가 낮은 사람과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숙련된 코칭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동안 명확한 지시를 내려오던 리더에게 코칭은 낯선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너무 물렁해 보이는 개념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코칭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리더에게도 실제적으로 코칭을 하려고 보면 사람을 가르치고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기에 빠른 성과를 얻기 힘든 괴로운 일로 비춰지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리더들은 본인이 코칭에 능숙하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지시적 코칭을 하라

좋은 코치가 되기 위해서 ‘지시하고 납득시키기’가 아니라 ‘질문하고 듣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대부분 리더는 머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리더는 이미 자신이 내린 결론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설득과 가르침의 일환’으로 코칭하려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코칭이 아닙니다.
코칭은 ‘비지시적 코칭’이어야 합니다. 비지시적 코칭의 목표는 코칭을 받는 사람 스스로 지혜와 창의력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도전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동안 지시적 코칭에 익숙했던 리더는 우선 비지시적 코칭을 적극적으로 연습해야만 합니다. 그 후에 지시적 코칭과 비지시적 코칭을 균형을 이루어 사용해야 합니다.

비지시적 코칭을 위한 대화법

비지시적 코칭을 연습하기 위해 기억할 것은 휘트모어 등이 1980년대에 고안한 GROW 모델입니다. Goal(목표), Reality(현실), Options(선택지), Will(의지와 미래)의 약자로 이루어진 GROW모델은 코칭을 위해 효과적인 대화법을 4단계로 구분해 보여줍니다.

1) Goal(목표)의 단계
코칭 대상자와 대화할 때, 그가 지금 성취해야할 목표를 명확히 정립해야 합니다. 지금 이 코칭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우선 정립하는 것입니다. “저 문을 나설 때 지금 없는 것 중 무엇을 갖고 싶은가?”같은 질문이 좋은 목표설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Reality(현실)의 단계
대화의 목적이 확정되면 코칭 대상자가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육하원칙에 뿌리를 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유념할 것은 육하원칙중 “왜”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도록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와 관계된 질문은 현실적인 적용을 유도하지만, “왜”에 대한 질문은 현실의 변화보다는 이유와 동기에 대해 다시 추상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3) Options(선택지)의 단계
코칭대상자는 종종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찾아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변화의 방법은 항상 존재합니다. 좋은 코치의 임무는 코칭대상자가 더 폭넓고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상대가 가진 새로운 옵션을 발견하게 하고, 작은 옵션부터 실천해 볼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4) Will(의지와 미래)의 단계
영어 Will이 의지와 계획의 뜻을 모두 내포하듯, 선택지를 결정한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검토하도록 격려하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한 행동의지가 어느정도 되는지 스스로 평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계획은 육하원칙에 의거한 구체적인 것이어야 합니다. 계획에 수반되는 의지는 강해야 합니다. 의지가 강하지 않다면 계획이 잘못된 것입니다. 너무 어렵거나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1~10까지 자신의 의지를 판단하게 하고 만약 7 이하로 대답한다면 다시 더 가능성 높은 계획을 세우도록 권면할 수 있습니다.

좋은 리더는 좋은 코치가 되어야 합니다. 목회의 현장에서는 더더욱 좋은 코치가 필요합니다. 정답을 제시해주기 전에, 먼저 리더와의 대화를 통해 대상자가 스스로 결단하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 될 것입니다.

※ 이 글은 『 리더, 코치가 되라 』 (앤 스콜라, 허미니아 아이바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코리아, 2019년 11-'12월호) 내용 일부를 발췌 및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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