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 444호 - 우리 교회는 소그룹이 있는 교회인가 소그룹 사역을 하는 교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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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는 이미 구역, 다락방, 속회, 순 등으로 불리는 다양한 소그룹이 있습니다. 주일 예배만 드리고 다른 모임이 전혀 없는 교회를 찾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러나 “소그룹 사역을 하는 교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소그룹 사역을 하는 교회”란 어떤 소그룹이 있는 교회를 뜻할까요?

끼리 끼리 모인다고 소그룹이 아니다.

그저 소그룹의 외형을 갖추었다 해서, 그 교회가 소그룹 사역을 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외형에 안주하여 소그룹 사역에 핵심가치를 두고 사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우리 교회에 소그룹이 있다 할지라도 그 소그룹이 매주 한 번 모이는 친목모임이거나, 구역장이 일방적으로 설교하고 마치는 ‘주일예배의 축소판’이거나, 성장이 없는 경우, 우리 교회가 진정 소그룹 사역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제대로 된 소그룹 사역을 하고 있는지 점검할 다섯 사항을 제시합니다.

1. 교회의 핵심가치로 명시하라

소그룹이 활성화된 교회는 우선 교회의 핵심가치에 ‘소그룹’을 명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문구나 구호를 만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의 모든 구성원, 목회자와 평신도, 새가족과 리더들 모두가 이 교회의 주안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교회의 사역이 소그룹 중심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2. 말씀을 나누는 장이 되게 하라

그렇다면 온 교회가 집중하는 소그룹, 그 실질적인 사역은 어떠해야 할까요? 소그룹은 말씀을 나누는 소그룹이 되어야 합니다. 리더의 일방적 설교가 아니라 말씀을 보고 소그룹원들이 귀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반응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정답을 확인 하는 시간이 아니라 말씀이 드러내는 바에 따라 리더와 성도들이 함께 반응하고 변화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적절한 교재와 본문을 선택하여 활용하는 것이 목회자와 리더의 몫입니다.

3.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나누게 하라

구역장, 또는 리더 혼자 예배를 인도하는 것이 전통적인 교회의 소그룹입니다. 인도자가 순서를 정하고, 말씀 본문과 전할 메시지를 전하고, 음식을 준비하고,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모든 시간이 끝나게 됩니다. 소그룹원들은 구경꾼이 되기 쉽습니다. 소그룹이 살아나려면 각자가 말씀에 기초하여 삶을 나누는 형태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것이 소그룹의 핵심 활동입니다. 리더의 훈계와 설교시간이 아니라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을 개방하는 모습은 다른 소그룹원들을 자극하고 변화를 가져다 줍니다.

4. 감동의 장이 되게 하라

리더의 일방적인 메시지는 정보전달이 되기 쉽습니다. 소그룹 리더가 명 설교가여서 듣는 누구나 회개하고 삶의 변화가 일어날 확률은 경험상 매우 적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삶을 오픈하고 고난중에도 말씀을 따라 살려는 고민과 노력을 보이는 것, 그리고 그러한 리더와 유사한 다른 소그룹원들이 함께 있다는 것을 매 소그룹 시간에 체험하는 것이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더 직접적인 감동을 줍니다. 주중 시간을 쪼개어 참가하는 이들에게 영적 목마름과 배고픔을 채워 돌려 보내야 합니다.

5.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라.

이 모든 일을 위해 귀납적 교재를 선택하고, 성경을 묵상하며 한 주를 준비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위해 장소와 음식을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령을 간절히 사모하고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슬픔을 위로하고 기쁨을 전염시키며, 삶의 변화를 결단하게 하는 것은 사람의 기술이나 노력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하심입니다. 리더와 리더를 돕는 핵심 멤버들이 성령을 의지하며 기도로 모임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 글은 『 목사님, 제자훈련이 정말 행복해요 』 (이권희, 국제제자훈련원)중 “또 오고 싶은 소그룹 운영, 이렇게 하라” 부분에 대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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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목사님 제자훈련이 정말 행복해요

이 책은 제자훈련 목회 현장에서 많은 장벽과 어려움을 녹여내면서 얻은 풍성한 열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업으로 일상에 꽉 붙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제자훈련이 가능할까 하는 쉽지 않은 물음에도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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