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709호 - 리더는 선한 일의 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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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복음 없는 도덕주의에 빠져선 안 됩니다. 교회는 구제사역만을 위한 NGO는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태초부터 제시된 하나님의 섭리가 선한 것임을 잊어서도 안 됩니다. 교회의 리더십은 구속사역인 전도와 구령사역에 힘쓰면서도, 태초부터 시작된 창조사역의 선한 일에도 함께 신경 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며, 그분의 선하심에 따라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선하신 통치에 우리 인간이 참여하기 원하셨기에 다스림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에 따라 우리 안에는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깊은 갈망이 생깁니다. 그 선한일이란 바로 은사를 활용하여 기쁨으로 솜씨 좋게 열심히 주어진 영역에서 잘 다스리는 것입니다. 리더가 잘 경영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이것은 일반적 의미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매우 유사합니다. 일반사회에서도 리더에게 조직을 원활히 움직이며, 자원을 아끼고, 창조성을 이끌어내며, 공적인 유익을 도모하길 원합니다.

다만 성도의 다스림은 내가 주인이 아님을 명확히 아는 상태에서 다스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농부는 실제로 식물을 기르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것이며, 의사는 실제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목적에 참여하는 사람이 됩니다.

선한 경영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잠언31장의 현숙한 여인에 대한 묘사는 이 선한 일을 매우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묘사는 현숙한 여인에 대해 거의 송영에 가까운 칭송을 하고 있습니다.

  • 그는 집을 잘 관리하며 시장에서 사고파는 사람입니다.
  • 그는 손으로 일하며 창조적이고 아름다움에 민감합니다.
  • 그의 일은 공적인 측면도 있지만, 조용히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일하기도 합니다.
  • 그는 삶과 일의 거대하고 영웅적인 면이 아니라 평범하고 일상적인 면 때문에 칭송받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리더가 경영하는 것에 대해 때론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혹자는 이를 너무 세속적으로 여기거나, 혹은 너무 따분한 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리더는 스스로를 잠언31장의 칭송받는 여인에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관리하며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습니까? 창조적이고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크고 위대한 일에만 치중하지 않고 일상적이고 조용한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까?

교회의 리더는 교회의 창조주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자의식이 과잉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적인 경영을 제대로 하기 위해 상황 인식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가정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현숙한 여인처럼, 교회의 작은 곳 하나하나 신경 쓰며 알고 있습니까? 리더는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리더는 현실 분석가가 아닙니다.

소망으로 가득한 현실주의를 추구하십시오. 리더의 소명적 거룩함은 하나님이 주신 목적과, 실제로 이 세상을 만들어 운영하시는 방식, 우리가 처한 상황 이 세 요소가 독특하게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과 이 세상이 운영되는 방식을 냉철히 알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소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리더에게 하나님은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 글은 『 온전한 성화 』 (고든 스미스, 국제제자훈련원)중 “선한 일을 도모하라” 부분에 대한 내용을 각색,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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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온전한 성화

회심 이후, 나는 그리스도인답게 살고 있는가? 예수를 믿어도 여전히 문제투성이인 이들에게 ‘문제의 해결’만이 아닌 ‘존재의 변화’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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